Wednesday, September 20, 2017

청소년 사역자

청소년 사역자가 필요하다.
교회에 중고등학생이 많지는 않다. 현재 두 명, 내년이면 네 명이 될 것 같다.
두 명은 한어권, 두 명은 영어권이다.
영어권 아이들의 한국어 실력이 좋지 않아서 아이들과 대화나 성경공부를 하려면 영어가 필수다. 나도 몇 번 아이들과 성경공부를 하려고 시도해 봤는데, 내 영어가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다. 그 아이들이 하는 말도 잘 못 알아 듣겠고.. 애들 영어는 왜 더 어렵게 들리는지..
물론 아이들도 나랑 성경공부하기를 부담스러워 한다.
아마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나와 이야기하는 게 교장 선생님과 대화하는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사역자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분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영어도 잘해야 되니..
초중고 다 합치면 열 명 정도인데 이 정도 아이들을 보고 이 시골에 오실 분이 있을까..
사례비라도 많이 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상황도 안되고..
아무튼 기도한다.
나도 어른들 열 명의 부름에 응답해서 왔는데, 누군가 아이들 열 명의 부름에 응답하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약자의 음성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역자가 어딘가엔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 안타깝다.
하나님의 마음도 나와 다르지 않으실테니 우리 교회에 꼭 필요한 분을 보내주시길 기도한다.

Tuesday, September 12, 2017

설교도 고된 일이다

신학 공부를 하기 전에도 설교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 때는 설교를 어렵게 여기지 않았다.
그냥 말씀 읽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주면 되는 걸로 여겼다.
설교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신학을 공부하고 나서부터이다.
성경책이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 책이 아니라,
수천년의 시간과 사건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과
그들의 희생을 통해서 만들어진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정경화된 이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바쳐가며 이 책을 연구하여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설교는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게 되었다.
내가 깨달은 내용 이전에 수많은 사람들의 깨달음이 있었다.
성령님은 나에게만 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임한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난 후 설교를 준비할 때마다 다른 이들은 어떤 해석을 했었는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주석을 읽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이도 있었고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해석을 내놓은 이도 있었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다양한 음식들을 먹었다.
그리고 내 속에서 소화되는 만큼 종이 위에 써나갔다.
일주일에도 여러번 설교문이 바뀐다.
쓰고 읽고 녹음하고 녹음한 걸 들어보고 다시 고치고..
그래도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 설교문이 많다.
설교도 고된 일이다.
매 주 마감이 있기에 늘 시간에 쫓긴다.
수많은 생각들과 질문들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성도들의 일상과 연결고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그냥 성경을 붙든다.
성도들은 지루하게 들릴지라도 설교 시간이기에 성경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설교는 연설이 아니고 예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시간이 아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이 주인이고 나는 그저 말씀의 종일 뿐이다.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