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지나가고 있다.
겨울이면 한번씩은 감기를 앓곤 하는데,
이번 감기는 이상하다.
기침도 하지 않고, 열도 나지 않고, 코도 막히지 않았는데,
왠지 나른하고 피곤하다.
이런 걸 몸살 감기라고 하나?
아프다고 하기도 그렇고 아프지 않다고 하기도 그런 상태다.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온 것 같기는 한데
내 몸이 나름 잘 방어를 하고 있어서 이 정도인 걸까
아니면 이 바이러스 자체가 이런 바이러스인 걸까?
어제는 괜찮은 것 같아서 일하러 나갔다가
한시간 일하고는 다시 돌아왔다.
집에 있을 때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 일을 해보니
몸이 정상 상태가 아니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몸이 아프면 한시간만 일하고도 바로 병가를 쓸 수 있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런 직장이 아니었다면 아픈 몸으로 일하느라 오늘 상태가 더 안좋아져 있었을 것이다.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 늘어져 있었다.
내일은 탁구도 치지 말아야 할까보다.
이제는 이 정도 아픈 걸로도 스스로 행동에 제약을 걸게 된다.
몸의 소리에 민감해지고,
몸의 말을 잘 듣게 된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