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공을 회전시키는 방식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기에 이제는 회전하는 공을 빠르게 상대 테이블로 보내는 연습을 하고 있다. 탁구공의 회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탁구공을 네트 너머로 보내는 속도 역시 컨트롤 할 수 있어야, 즉 회전과 속도를 컨트롤 할 수 있어야 맘껏 랠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아직 게임보다는 랠리를 더 즐기고 있다. 랠리는 게임의 한 부분이기에 랠리를 잘 한다고 게임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게임은 서브, 리턴, 랠리, 전술을 종합적으로 다뤄야 하는 영역이다. 어떤 이들은 게임을 하는 것을 더 선호하지만 나는 탁구를 통해 운동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기에 계속 몸을 움직이고 힘을 써야 하는 랠리를 더 선호한다. 물론 클럽에 있다보면 게임도 해야하기 때문에 서브나 리턴 연습도 하고는 있지만 그런 연습은 랠리에 비해 체력 소모가 덜하기에 운동이 덜 되는 느낌이다.
한동안은 랠리를 하면서 회전에만 신경을 썼었는데 회전이 좀 편안해지면서 이제는 속도를 올리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라켓의 각도와 스윙 각도에 변화를 주면서 공을 치고 있는데, 원하는 구질의 공을 보내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정지된 공을 타격하는 운동이 아니라 날아오는 공의 속도와 궤적, 회전량에 맞춰서 공을 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내 몸의 움직임을 미세하게 조정하면서 정확한 임팩트를 해야 하는데 그런 식으로 몸을 움직이게 하려면 수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지난 주에 S와 다시 게임을 하면서 느꼈는데 S의 공은 정확하게 내 테이블의 빈 공간으로 떨어졌다. 내가 받을 수 없는 곳으로 내 반응 속도보다 빠르게 공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공에는 회전과 속도가 둘 다 살아있었다. 그리고 거의 정확하게 내 테이블의 모서리에 공이 떨어졌다. 회전과 속도에 정확성까지 갖춘 훌륭한 공격이었다.
내 수준에 아직은 정확성까지 챙길 수는 없고 일단 속도부터 챙겨볼 생각이다. 회전에 속도를 장착하면 그 다음에 정확성에 도전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