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12, 2021

부담스러운 사람들

요즘은 자기 생각을 너무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젊었을 때는 그런 사람들에게 끌리기도 했지만 공부가 깊어지고 나이도 먹어가면서 그렇게 센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해진다. 특히 나름 어느 정도의 성취를 이루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길을 제시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와 다른 길을 가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 할 때는 눈살이 찌푸려지기까지 한다. 저 정도 공부를 했고 저 정도 연륜이 쌓였는데 어찌 아직도 자기가 찾은 진리 한조각에만 매달려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 살 때는 한국에만 좋은 것들이 다 있는 줄 알았다. 세상 사람들이 한국의 맛과 멋을 못알아준다고 생각했다. 외국에 나와서 살아보니, 아니다. 외국에도 좋은 것들이 많다. 외국에도 맛이 있고 멋이 있다. 나름 다들 괜찮다. 한국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것도 좋지만 외국 것도 좋다는 말이다. 내가 깨달은 그 무언가가 최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좋은 것들은 다른 곳에도 많다. 내가 깨달은 것이 좋다면 겸손하게 그것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다른 사람들을 비하할 것 없다. 자신이 이룬 약간의 성취에 고무되어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료들마저 어리석게 보는 교만한 자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Wednesday, January 6, 2021

집단 면역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 배포됨으로 인해 이제부터는 집단 면역 레이스로 돌입하는듯 싶다. 누가 먼저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완료할 것인가. 집단 면역이 성공하면 관광객들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호주는 2021년 10월까지 집단 면역을 끝내고 국경을 오픈하겠다고 했다. 뉴질랜드는 아직 그 시기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아던 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호주보다 일찍 전국민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선구매한 백신만으로도 충분히 인구 500만 정도의 이 나라 국민들 전부에게 백신을 투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를 신뢰하는 키위들의 특성상 접종 승인이 떨어지면 빠르게 백신 접종이 마무리 될 것이다. 만약 뉴질랜드에 집단 면역이 완성되고 국경이 개방되면 뉴질랜드는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을 터이다. 과연 뉴질랜드가 집단 면역에 있어서도 전세계의 본보기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정인이 사건

16개월된 정인이를 사망에 이르게 만든 양부모가 둘 다 목사의 가정에서 자랐고 기독교 교육을 받았으며 지금도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뭐가 문제냐는, 즉 아이를 죽게 만든 일은 큰 잘못이지만 그 사건과 그 양부모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무슨 상관이 있냐는 어느 교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 이제는 정말 기독교가 힘이 없는 종교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교인들조차도 기독교 신앙에 기대감이 없는 것 같다. 평생 기독교 신앙 안에서 자란 이가 저런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길 정도로 기독교 신앙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다. 그런 반응을 비 기독교인이 봤다면 얼마나 황당했을까?  

사람은 누구든 죄를 지을 수 있다. 기독교인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와 같은 신앙인이 죄를 지었을 때 더 놀라야하고 더 안타까움을 느껴야 한다. 그럴 수 있다고 얘기하기보다는 비신앙인보다 더 분노하고 더 철저하게 회개해야 한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을 보고 눈물을 흘렸듯이 우리도 이런 악행에 대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기독교 신앙과 개별 신자의 악행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할게 아니라,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이 그런 악한 일을 행해서는 안된다고 말해야 한다. 

이런 일에 교회가 먼저 나서서 교인을 잘못 가르친 것에 대해 회개하고 더 엄중히 단죄를 해야 할 것이다.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헌금만 드리면 다인 줄로 알고 성도의 삶을 살피지 못한 잘못을 회개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처벌을 적게 받을 수 있게 할까 고민하지 말고 제대로 처벌을 받는 걸로 진정성 있는 회개를 하도록 해야 한다. 그 양부모가 다니던 교회도 공개적으로 참회의 성명서를 발표하길 바란다.

Friday, January 1, 2021

2021년 1월 1일

 2021년이 되었다. 

원래는 지금 마트에서 일하고 있을 시간인데 집에 있다. 공휴일에는 일을 안해도 될 권리가 있다고 해서 집에 왔다. 1월 1일과 2일이 금요일 토요일이다. 그런데 그 날이 공휴일이라 원래 금토 근무가 잡혀있는 나도 일을 안해도 된다고 한다. 일을 안해도 똑같은 급여를 준다. 일을 하면 1.5배 임금에 대체휴일까지 얻을 수 있지만 다들 일을 안한다고 해서 나도 같이 일을 안하기로 했다. 한국 사람들같으면 이런 날 다들 더 일을 하려고 하겠지만 여기 사람들은 일을 안하려고 하는 점이 신기했다. 나야 일을 해도 상관이 없었지만 노조원들과 함께하는 의미에서 안하기로 했다. 이 정도 권리를 얻어내기까지 이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싸움을 해왔겠는가.. 돈 몇푼 더 벌려고 동료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깨고 싶지는 않았다. 나에겐 아직도 돈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  

하여 2021년 1월 0시 반쯤에 이런 글을 쓰고 있다. 새해가 아직 밝지는 않았지만 시간은 이미 2021년으로 넘어왔고 좀전에 아직 2020년 12월 31일에 살고 있는 한국에 사는 친구와 통화를 했다. 2021년에서 2020년으로의 통화였다. 2020년에 사는 친구는 2021년을 사는 나에게서 전화를 받은 셈이다. 참 우스꽝스러웠다. 같은 현재에 살면서도 서로 다른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2021년은 나에게 어떤 한해가 될까? 올 한해는 그냥 아무 특별한 일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그냥 이렇게 마트에서 일하고 새로운 키위 교회에 잘 정착하고 지금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잘 지내면서 그렇게 살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그냥 쉬고 싶다.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