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25, 2020

쉬는 크리스마스

 또 다시 크리스마스가 왔다. 오늘이 금요일이라 원래 같으면 오늘 밤에 일을 해야하는데 크리스마스라고 마트가 문을 닫는다. 예수님 덕에 오늘 일을 쉬게 되었다. 크리스마스에 예수님 덕을 본다ㅎㅎ. 

요근래 몇번 찾아갔던 앵글리칸 교회는 지난 주일을 끝으로 2월 초까지 쉰다고 한다. 쉬는 동안 예배는 이 도시에 있는 다른 앵글리칸 교회들이 돌아가며 연합예배를 한다. 12월과 1월에는 각 교단 교회들끼리 아니면 한 동네에 있는 다른 교단 교회들끼리도 연합예배를 자주 한다. 성도들 휴가철이기도 하고 목사들과 교회직원들도 휴가를 많이 가기 때문에 몇몇교회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한국 교회같으면 어려운 이야기겠지만 여기서는 그렇게들 많이하고 좋아 보인다. 

나는 오늘 크리스마스 예배는 집에서 가족들끼리 드릴 예정이다. 시내에 있는 다른 앵글리칸 교회를 찾아가도 되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고, 집에서 예배드리고 다른 가정과 점심 식사를 할 계획이다. 한인교회 점심 식사에 오라는 연락을 받긴 했지만 성도들이 새로 오신 목사님과 더 친해질 수 있도록 나는 빠지는게 좋을 것 같다. 

예수님 덕에 오늘 푹 쉬고 내일 밤에 다시 일하러 가야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문맥을 떠나서 예수님의 이 말씀이 오늘 나에게 딱 맞는 말씀이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예수님 덕에 쉬게 되었으니 감사합니다ㅎㅎ

Wednesday, December 9, 2020

지천명

이제까지의 내 삶에 대해 크게 후회될 만한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냥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살아왔다. 이제껏 내가 살아왔던 똑같은 환경에서 다시 한번 인생을 살 기회가 주어진다해도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과 다르게 살수는 없을 것 같다. 주어진 한계 속에서 열심히 후회없이 살아왔다. 그 안에서 소소한 성취도 이루었고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들도 다 해본 것 같다. 공부도 할만큼 했고, 사랑하고 결혼해서 아이도 갖게 되었고, 직장 생활, 유학, 목회, 활동가 생활까지 다해봤으니 이제부터의 삶은 그저 덤으로 주어진 삶처럼 여기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몸과 마음이 너무도 편안하다. 마트에서 밤에 일하고 있지만 몸도 마음도 편하다. 어머니에게 지금 참 편하다고 했더니 좋아하신다. 성인이된 이후 처음으로 내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랬을만하다. 열심히 살아왔고 고민하며 살아왔다. 공자의 말처럼 오십이 가까운 즈음에 하늘의 뜻을 알고 그에 따라 살아갈 수 있게 된 듯하다. 아직도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있지만 지금껏 살아온대로 바람처럼 살다 떠나고 싶다. 아무런 흔적 없이 가볍고 자유롭게 살다가 주님 품으로 가고 싶다.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