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초등학교 10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100년 전 학생들이 입었을 옷을 입고 오라고 했다.
1920년에 이 나라 아이들이 무슨 옷을 입었을까?
한국 같으면 1920년대에 삼베나 무명으로 만든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내가 이 나라 사람도 아니고 1920 년대에 무슨 옷을 입었는지 어떻게 알아..
그래서 아이에게 특별한 옷을 입히지 않고 그냥 보냈는데,
오늘 학교에 가서 보니 아이들이 그냥 평범한 옷을 입고 있었다.
단지 색깔이 화려하지 않았을 뿐 그냥 바지에 셔츠, 여자 아이들은 치마에 블라우스 정도..
그걸 보는 순간..
아.. 그렇지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 원래 이 사람들 옷이었지..
100년 전에도 이 사람들은 면바지에 셔츠를 입고 있었지..
원래 이 사람들 옷이었지..
이 사람들은 자기들 옷을 계속 입어 오고 있었는데
왜 우리는 우리 옷을 계승, 발전시키지 못했을까..
왜 우리 옷이 우리의 평상복이 되지 못하고 서양 옷이 우리의 평상복이 되었을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Friday, August 30, 2019
Tuesday, August 6, 2019
이별
2011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8년 동안 탔던 차를 오늘 팔았다.
96년식 시빅이었다.
2011년 이곳으로 오기 전 한국에서 이메일로 알게 되었던 키위 할아버지에게
가능하면 3천불짜리 차를 구해달라는 요청을 했었고
그 할아버지가 자신이 잘 아는 정비사의 도움을 받아 골라 놓은 차였다.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 할아버지가 이 차를 타고 우리를 픽업하러 왔었다.
그 당시 한 살이었던 우리 아이를 위해 카시트까지 장착한 채였다.
2015년에 밴을 사기 전까지는 이 차를 타고 여행도 자주 다녔다.
친구 두 명이 한국에서 놀러왔을 때에는 이 차에 다섯명이 타고
먼 바닷가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에어컨이 없는 차여서 여름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다녔다.
이런저런 수리를 몇번 했었지만
지금까지 큰 고장없이 잘 버텨주었다.
폐차를 할까 했는데 아직까지도 너무 잘 달리고
자동차 정기검사도 아무 문제없이 통과해서
어제 온라인마켓에 천불에 올려 놓았었다.
오늘 아침부터 두 사람이 구매의사를 보이더니
그 중에 한 사람이 차를 사러왔다.
친구 두 명을 데리고 와서 이리저리 차를 검사하고
테스트 드라이브까지 하더니
흔쾌히 천불을 주고 데려갔다.
어제 마지막으로 찍어놓았던 이 차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왠지 허전하고 아련한 기분이 든다.
이 차와 함께했던 수많은 추억들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건지..
오래된 물건을 버릴 때마다
그 물건에 쌓여있는 추억의 무게가 나에게 전이되는 느낌이다.
아무 무게 없는 추억이 이리도 무겁다니..
96년식 시빅이었다.
2011년 이곳으로 오기 전 한국에서 이메일로 알게 되었던 키위 할아버지에게
가능하면 3천불짜리 차를 구해달라는 요청을 했었고
그 할아버지가 자신이 잘 아는 정비사의 도움을 받아 골라 놓은 차였다.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 할아버지가 이 차를 타고 우리를 픽업하러 왔었다.
그 당시 한 살이었던 우리 아이를 위해 카시트까지 장착한 채였다.
2015년에 밴을 사기 전까지는 이 차를 타고 여행도 자주 다녔다.
친구 두 명이 한국에서 놀러왔을 때에는 이 차에 다섯명이 타고
먼 바닷가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에어컨이 없는 차여서 여름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다녔다.
이런저런 수리를 몇번 했었지만
지금까지 큰 고장없이 잘 버텨주었다.
폐차를 할까 했는데 아직까지도 너무 잘 달리고
자동차 정기검사도 아무 문제없이 통과해서
어제 온라인마켓에 천불에 올려 놓았었다.
오늘 아침부터 두 사람이 구매의사를 보이더니
그 중에 한 사람이 차를 사러왔다.
친구 두 명을 데리고 와서 이리저리 차를 검사하고
테스트 드라이브까지 하더니
흔쾌히 천불을 주고 데려갔다.
어제 마지막으로 찍어놓았던 이 차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왠지 허전하고 아련한 기분이 든다.
이 차와 함께했던 수많은 추억들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건지..
오래된 물건을 버릴 때마다
그 물건에 쌓여있는 추억의 무게가 나에게 전이되는 느낌이다.
아무 무게 없는 추억이 이리도 무겁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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