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4, 2022

백신 반대 시위와 뉴질랜드 경찰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시위가 수도 웰링턴에서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2 주가 넘는 시간 동안 시위대를 해산시키지 않고 있다. 시위 장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과 상인들, 주변 대학의 학생들은 생활에 불편을 표하고 있지만 경찰은 강경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던 총리는 인터뷰에서 경찰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인의 거의 90 퍼센트 정도가 백신 접종을 하고 있기에 광장에 모인 소수의 인원들의 방역 정책 완화 요구에 총리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국회의원들과 국민들도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도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한다고 해도 여론의 큰 반발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경찰은 강경 진압의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다. 경찰의 최고 책임자인 앤드류 코스터는 40대 중반의 젊은 남성인데, 경력을 살펴보니 아던 총리와 비슷한 비둘기 파가 아닌가 한다. 총리가 비둘기파인 것은 괜찮지만 경찰청장까지 비둘기파라면 문제가 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은 선량한 시민을 지켜줘야할 의무가 있고 그러한 의무를 지키기 위해 합법적으로 무력을 사용해도 되는 권한을 부여받은 집단이다. 물론 그 힘이 잘못 사용될 수도 있기에 당연히 경찰의 무력사용은 시민 사회에 의해 견제되어야 하고 투명하게 사용되어야 하는 게 맞다. 그래서 경찰이 만약 도를 넘어선 무력 사용을 한다면 나도 반대할 것이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경찰이 너무 온순해서 선량한 시민들을 제대로 보호해 주지 못한다면 그 역시도 문제가 될 것이다. 질서를 해치는 사람들을 그대로 놔둔다면 사회가 어떻게 질서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가 있다. 대화가 통하지 않기에 아무도 그와 더 이상은 대화하려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에게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이제 집에 가는 게 좋겠다고 점잖게 이야기 한다. 그런데 그는 집에 가기를 거부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기 시작한다. 주변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를 한다. 그런데 경찰이 와도 그 사람은 집에 가지 않는다. 경찰이 있는데도 똑같이 동네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그렇다면 이 동네  사람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집회의 자유를 인정하고 시위대를 온건하게 대하는 경찰을 보는 게 신선하기도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경찰에 대한 답답함 또한 느껴진다. 최루탄을 쏘거나 곤봉을 휘두르라는 말이 아니다. 그렇게 과격한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 사람들을 집에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있을 것이다. 캐나다는 시위 참석자의 은행 계좌를 동결시켰다고 했던가? 아무튼 경찰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비폭력의 방식으로 시위대의 해산을 유도해 낼 수 있길 바란다. 

Friday, February 11, 2022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기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에 여러 증상이 있는데, 내 경우는 묽은 변을 하루에 4 - 5회 보는 증상이었다(IBS-D). 이 증상이 있기 전에는 아침에 한 번 화장실에 가는 아주 정상적인 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대략 10 년 전 쯤 이 증상이 나타났다. 갑자기 몸이 아파서 2, 3일간 앓아 누웠었는데, 그 이후부터 이 증상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피검사, 대변검사, 대장 내시경까지 다 해봤지만 특이점이 없었다. 장에 좋다는 유산균을 종류대로 먹어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았고 설사를 줄이는 지사제나 psyllium husk 같은 보조제를 먹어도 별 차이가 없었다. Low FODMAP 다이어트라고 장이 안좋은 사람들에게 좋다는 음식물을 가려 먹어도 그대로였다. 매일 하루에 네, 다섯번씩 화장실에 가야했다. 그리고 신호가 오면 화장실에 급하게 가야했기 때문에 화장실이 없는 곳에 오래 있을 수도 없었다. 당연히 외부 활동에도 제약을 받았고, 어디를 가든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놔야 안심이 됐었다.  

그렇게 몇 년을 살다가 그나마 나중에 전문의를 통해서 찾아낸 증상 완화제가 Colestid였다. 그 약이 내 증상을 완화시킨 유일한 약이었다. 원래 Colestid는 콜레스테롤 치료제이고 그 약의 부작용이 변비였는데, 그 부작용이 나에게는 효과가 있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 약이  Bile acid malabsorption에 효과가 있는 것이어서 내 증상이 IBS가 아니라 BAM 때문이었나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IBS든 BAM이든 치료약이 없는 상황이라 나로서는 매일 Colestid를 복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약을 먹으면 하루에 두 번이나 세 번 정도만 화장실에 가면 됐었다. 나로서는 이정도도 꽤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  

그러다 몇 달전에 Complicated UTI(복잡성 요로감염?) 문제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할 일이 생겼었다. 치료가 잘 안되어서 세 종류의 항생제를 먹게 됐었는데, 그 세 가지 항생제 중에 한 가지 항생제를 먹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IBS 증상이 사라졌다. Ciprofloxacin이라는 항생제였다. 꽤 다양한 종류의 균을 죽이는 항생제였는데, 이 약으로 내 IBS 증상이 사라진 걸 보면 아마도 내 장 안에 잦은 배변 증상을 일으키는 어떤 유해균이 살고 있었던 것 같고, 그 균을 Ciprofloxacin이 죽였던 것 같다. 

내 증상이 사라진 데에 다른 변수가 있을까를 생각해봤는데 지금으로서는 다른 변수가 생각나지 않는다. 그 시기에 그  약 외에 다른 약을 먹은 적이 없고 식단을 바꾼적도 없으니까.. 증상이 사라진지 이제 두 달 정도가 되었고 두 달 동안 하루에 한 번씩만 화장실에 가고 있다. 변의 상태도 묽지 않고 정상적이다. 10년 전의 상태로 완벽하게 돌아간 것이다!! 혹시 나와 같은 증상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면 의사와 상담해서 항생제를 한번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