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교회 예배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다.
정기적으로 모일 수 있는 사람 수는 불과 네 다섯명 정도이고 그마저도 일요일에 일이 있으면 교회에 나오지 못한다.
대부분 영세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또 돈을 벌어서 스리랑카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부쳐야 하기 때문에 야근이든 초과근무든 닥치는 대로 일을 하려고 한다.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하는 경우에 처해 있는 사람도 많고..
언어의 문제도 있다. 한국말을 충분히 이해하는 사람이 한 두명 정도 있고 나머지는 일상적인 회화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하거나 아예 한국말을 못한다.
영어를 이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영어를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배를 인도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우선 한국말을 모르다보니 찬송을 부르기가 어렵다.
발음도 안되고 의미도 모르고..
반주도 없이 나 혼자서 기타치며 불러야 하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발음부터 하나씩 가르쳐 주자니 예배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궁여지책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되어 있는 악보를 몇개 구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영어를 잘 모르니 내가 영어 발음과 뜻까지 알려줘야 한다. 설상가상이다.
말씀을 전하는 것도 그렇다.
영어로만 할 수도, 한국어로만 할 수도 없다.
어떤 사람은 한국어를 이해 못하고 어떤 사람은 영어를 이해 못하고..
통역을 시키자니 통역과 따로 만나서 설교 내용에 대한 선이해를 시키는 시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매일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고..
게다가 가끔씩 지방에 있는 스리랑카 친구들이 올라오기도 한다. 그 친구들 중에는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된 사람도 많아서 말 그대로 복음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친구들이 있으면 설교 내용을 이해시키기가 더 어려워진다.
지금으로서는 혼자서 기타치며 찬양 가르쳐주고 설교하고, 찬양할 때도 설교할 때도 한국말 뜻 알려주고 영어로 설명해주고 이러고 있다.
동역자가 한명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찬양만 맡아주어도 내가 좀더 말씀 선포에 신경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둘다 하려니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 주변에 외국인 사역을 하고 싶어 하는 분이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
무보수라서 어렵기는 하겠지만 나도 무보수로 하고 있으니 재정적으로 희생할 각오가 있으신 분이라면 평신도든 신학생이든 함께하면 좋을 듯 싶다.
사람 수는 많지 않지만 정말 귀중한 사람들이다.
우리가 먼저 그들을 사랑하고 섬기고 해야 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