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29, 2024

하리모토 이너포스 ALC

탁구 블레이드(목판) 중에 이너 카본 형태의 목판이 있다. 나는 여태까지 아우터 카본 블레이드만 써봤었는데, 우리 클럽의 고수 중의 한 명인 D가 자기가 쓰고 있던 하리모토 이너포스 ALC라는 블레이드를 당분간 써봐도 된다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다.  

집에 가지고 와서 내 티모볼 alc에 부착되어 있었던 러버들을 다 떼어내고 두 목판으로 각각 탁구공을 튕겨 봤다. 확실히 아우터 카본인 티모볼에 비해 하리모토에서 진동이 좀 더 느껴졌다. 목판에서 나는 소리도 티모볼은 높고 하리모토는 낮았다. 아우터가 이너보다 탄성이 더 높다는 말일거다. 실제로 쳐봐도 이런 차이가 그대로 느껴질까? 

티모볼에 붙어 있던 러버를 그대로 하리모토에 옮겨 붙이고 엊그제 한번 시타를 해봤다.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긴 했지만 그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았고 쉽게 적응 가능한 정도의 차이였다. 하리모토가 티모볼에 비해 스피드가 덜한 반면 회전은 더 있었고 공도 덜 뻗어나갔다. 공이 덜 뻗어나가니 플랫 힛이 꽤 안정적으로 들어갔고 탑스핀도 오버미스가 덜했다. 티모볼에 비해 더 마음껏 스윙을 해도 공이 잘 들어갔다. 뭔가 lively한 느낌은 덜하지만 좀 더 안전한 느낌이 들었다. 

당분간 이 라켓을 좀 더 사용해 본 다음에 마음에 들면 다음 달에 한국에 방문할 때 이너 카본 블레이드를 하나 구매해 볼까 한다. 이 나라에 비해 한국이 탁구 용품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러버나 블레이드 하나쯤 사 놓아도 좋을 듯 싶다.  

Thursday, May 23, 2024

하나의 꿈만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에게나 꿈은 있을 수 있고, 그 꿈이 이루어질 수도 좌절될 수도 있다. 꿈이 이루어 질때도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나만 잘해서 내 꿈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못했다고 내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아니다. 

모두가 다 꿈을 이루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일등하는 게 꿈인 사람이 수 백 명 있다해도 그 중에서 단 한 사람만 그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은가.  꿈을 꾸는 건 좋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그 꿈에서 깨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꿈을 갖는 게 중요하다면 또 다른 꿈을 찾으면 된다. 유명한 가수가 되는 꿈을 버리고, 사람들에게 내 노래를 들려주겠다는 꿈을 가진다면 오디션에서 일등을 못했어도 계속 노래할 수 있다. 

꿈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에 계속 매여있지 말고, 비슷한 꿈을 계속 만들어 나가면 된다. 아니면 전혀 다른 꿈을 찾는 것도 괜찮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는데도 안됐다면 미련을 두지 말고 다른 꿈을 찾았으면 좋겠는데, 자기가 만든 꿈의 포로가 되어 스스로 힘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끄적여본다.

Thursday, May 16, 2024

어떻게 살다 갈 것인가

Adventure before dementia

공원 주차장에 주차되어있던 모빌홈에 써있던 문구다. 창문으로 보이는 실루엣을 보니 아마도 노부부가 타고 여행을 다니는 중인가 보다. 노인이 되면 나도 저렇게 여행을 다니며 살 수 있을까? 그럴 여건이 되느냐가 하나이고, 그걸 원하느냐가 또 하나일 것이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저런 로망이 있기도 했지만 지금은 별로 그렇게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여행에 대한 흥미가 줄었기도 하고 아내도 그닥 불편한 여행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여행을 떠난다 해도 가벼운 여행이 좋고 그냥 깔끔한 숙소에서 자는 게 좋다. 

젊었을 때는 나도 꽤나 어드벤처러스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이듦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곳을 찾기 보다는 지금은 그냥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의 일상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치매가 오게 된다면, 다른 말로 더 늙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다면... 그 전에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은 없다. 그냥 내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이제껏 받아 온 은혜를 베풀면서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은혜를 베푼다는 말은 우리 말로 정을 나눈다는 말로 바꿔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정이 많으신 하나님이 여러 사람들을 통해 나에게 베풀어주신 정을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누며 사는 삶. 그렇게 살다가면 좋을 것 같다. 

Doing jeongs before dementia

Wednesday, May 8, 2024

외국에 오래 살아도

영어권 국가에 산지 20 년이 되었다. 
그 긴 세월동안 하루에 영어를 접하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늘 영어를 접하며 산다. 
그래도 찰나의 순간 내 시선을, 내 청각을 사로잡는 것은 한글이고 한국어다. 

오늘 맥도날드에서 주문을 하고 카운터를 지나는 순간 내 주변 시야에 잠깐 뭔가가 걸렸다.
한글이었다. 
카운터 위에 널부러져있던 신문 별지 여행판 표지에 한국이 핫하다는 문구가 박혀있었다.
그리고 뒷 배경 사진에 약간 흐리게 어떤 가게의 간판이 찍혀있었다. 
"골목집" 
대문짝만하게 써있던 영어가 아니라, 
이 나라 사람들이라면 아무도 읽어내지 못했을 그 흐릿한 세 글자가 내 시선을 잡아당겼던 것이다. 

한국인.
아무리 외국에 오래 살아도,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아무리 서양 음식을 먹어도,
아무리 현지인을 만나도,
한국인이다.

여전히 한국 이름을 쓰고,
여전히 한국 음식을 먹고,
여전히 한국 말을 하고,
여전히 한국 자랑을 멈추지 않는
나는 
한국인이다.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