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7, 2024

허리케인 8-80

요즘 DHS사에서 나온 허리케인 8-80이라는 러버를 포핸드에 사용하고 있다. 그 전에 K3 하이브리드라는 러버를 써봤었는데, K3에 비해서 허리케인 8-80이 속도는 느리지만 회전이 좀 더 먹히고 좀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허리케인 3에 비해서 힘이 덜 들어가니 편안한 느낌도 들고.

탁구를 본격적으로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 타격보다 회전을 익히기 위해 허리케인 3를 사용했어서 그런지 지금도 점착식 러버가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회전이 익숙해진 후에는 회전만으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그 후에는 타격을 통해 공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스매싱 방식, 또는 스트로크 방식을 연습했었다. 그런 연습을 할 때는 중국식 점착 러버가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엑시옴 베가 프로, 베가 투어를 사용했었고, 도닉에서 나온 블루스톰 2 도 사용했었다. 블루스톰은 너무 잘 나가서 컨트롤이 어려웠었고 나에게는 베가 투어가 꽤 괜찮았었다.

스트록/스매싱을 익혀서 공에 속도감을 줄 수 있게 된 다음에는 다시 회전과 속도를 결합시키기 위해 점착 러버와 스피드 스폰지를 합친 하이브리드 러버를 사용해 보고 있다. K3 도 좋지만 나에게는 현재 허리케인 8-80 38도가 더 괜찮은 것 같다. 후면은 지킬앤하이드 V 47.5 를 사용 중인데 나쁘지 않다. 그런데 무게만 괜찮다면 허리케인 8-80 을 후면으로 써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한다.     

내 블레이드가 카보나도 290 인데 무게가 96g 으로 꽤 묵직한 블레이드다. 허리케인8-80을 양쪽으로 장착하면 거의 200g에 근접할 것 같아서 그렇게는 못할 것 같다. 현재 셋업도 196g이라 무게를 좀 더 줄이고 싶다. 그래서 이번에 후면 러버를 가벼운 빅타스 V 11 으로 바꿔보려 한다. 빅타스 11이 괜찮으면 대략 장비 셋업을 마무리 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 이제 대충 나에게 맞는 러버들이 뭔지 알게 된 것 같아서 딱히 사용해보고 싶은 러버가 없다. 아, 아직 버터플라이 러버들은 사용해보지 못하긴 했는데.. 예전과 달리 지금은 굳이 비싼 돈 들여서 그 러버를 사용해봐야 하나 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다.

Sunday, March 3, 2024

어떤 유명 배우의 신앙고백 (?)

어떤 유명한 배우가 세 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그 때부터 홀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온갖 어려움 속에서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되었다는 말을 하는 걸 봤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 배우가 언젠가 아버지 기일을 맞아 제사를 드리고 오면서 차 안에서 실제로 아버지의 존재를 느꼈다는 말을 꺼냈다. 차 안에서 마치 아버지와 함께 있는 기분이었고, 아버지에게 자기가 처음으로 혼잣말로 말을 건넸고, 아버지가 하늘에서 나를 돌봐주시고 여기까지 잘 살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는 생각에 눈물까지 흘렸다는 일종의 신앙고백과 같은 말이었다.   

종교적 신앙에도 이와 비슷한 면이 있다. 그 배우는 세 살때 아버지를 여의었기 때문에 실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지만, 자기에게 생명을 준 아버지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았고, 아버지가 하늘에서 늘 자기를 돕고 있어왔다는 믿음이 있었다. 이런 생각이 종교적 신앙의 한 원형이 아니겠는가.

사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어찌보면 어렵지 않은 이유는 그 배우가 눈에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것처럼, 우리도 이 세상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하나님 이해가 그 배우의 아버지 이해와 다른 점들도 많다. 하나만 이야기해 보면, 그 배우는 자신의 아버지가 자기만을 잘 돌봐주신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나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생명체들을 다 돌보신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우리는 나만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온 세상 생명체들이 조화롭게 잘 사는 세상을 꿈꾸며 살아야 할 것이다). 

차이점들이야 많이 있지만 그래도 신앙의 어떤 원형적 형태가 그 배우의 이야기 속에 있었다. 신앙인들을 살펴보면 하나님과 부녀지간, 부자지간 같은 가까운 관계, 퍼스널한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그렇지 못한 크리스천들도 많다. 참 신앙인이라면 이 배우가 아버지와 가지고 있던 퍼스널한 관계처럼 하나님과의 퍼스널한 관계가 있어야 한다. 그냥 교회를 다니고 이런저런 종교활동에 참여하는 데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퍼스널한 관계가 어느 정도까지 이루어져 있는지 꼭 살펴봐야 할 것이다.

*나는 퍼스널한 관계라는 말을 '인격적인 관계'라는 의미보다 '친밀하고 내밀한 관계, 공개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둘이서만 아는 관계'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단상

부산에서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가 있었다. 한국에 있었다면 당연히 한번 쯤은 방문했을텐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유튜브로만 관전을 했었다. 보면서 든 생각들을 적어본다.

1. 관중석을 유럽처럼 좀더 가깝게 배치하면 안됐을까? 선수들과 최대한 가깝게 관중들이 있어야 더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현장 모습이 잡힐텐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2. 타임아웃 시간에 다른 나라 벤치에서는 코치만 선수에게 지시를 하고 다른 선수들은 화이팅만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나라는 코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이런저런 코멘트를하는 경우가 많았다. 코치의 권위가 예전같지 않아진건가? 이런 장면도 권위가 약해지고 있는 한국 사회를 드러내는 하나의 증상으로 볼 수 있을까? 

3. 여자 대표팀에는 확실히 주천희 선수가 들어와야 할 것 같았다. 전지희 선수 혼자만으로는 역부족이고 전지희, 주천희, 신유빈 이렇게 세 선수가 주축이 되면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4. 백핸드의 필요성. 백핸드야 예전에도 중요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중요성이 포핸드를 능가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백핸드의 사용 능력이 포핸드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이 되지 않으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되기가 불가능해 보였다.

5. 스핀을 정확히 읽는 것은 선수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스핀을 잘 못 읽어서 서비스 리턴을 잘 못하거나 랠리에서 실수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나한테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짐짓 위안이 되었다.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