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퍼들을 보면서 전도와의 연관성이 떠올랐다. 서퍼들은 일단 바다에 익숙해져야 하고 자신의 보드에 익숙해져야 한다. 좋은 파도를 고를 줄 알아야 하고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을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파도에 올라타서 서핑을 즐길 수가 있다.
서퍼와 바다의 관계는 성도와 세상의 관계와 비슷하다. 교회에 다닌다고 세상을 등한시 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그래선 안 된다. 세상을 알아야 한다. 내가 사는 동네는 물론이고 내 직장, 나라, 세계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인간과 세상/바다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은 어느 누구/파도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복음을 잘 전할 수 있다. 파도란 나와 마주치는 개개인들이라 하자. 우리는 일생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하지만 서퍼들에게 그렇듯 모든 파도가 서핑하기에 좋은 파도가 아니다. 그래도 좋은 파도를 만나기 위해서는 바다에 뛰어들어 수많은 파도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사람/파도들을 만나다 보면 어느 순간 복음/서핑을 전할/할 기회가 포착된다. 일단 좋은 관계를 형성해놓으면 대화의 주제가 다양해지고 깊이도 점점 깊어진다. 그러다가 대화 도중 기독교 신앙과 접촉점이 생기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새로운 만남의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해서, “나는 크리스천이고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님의 사랑에 감화 받아서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삶이 나에게 미친 좋은 영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나는 당신에게 이러한 삶이 어떠한지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류의 말을 한다. 그러려면 성경과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이는 서퍼들이 자신의 보드를 잘 알고 그 보드 위에 잘 설 줄 아는 능력과 마찬가지이다. 나와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어떤 영적인 필요를 드러내었는데도/좋은 파도가 왔는데도, 그에 맞는 신앙적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면/파도에 올라타지 못한다면, 얼마나 애석한 일인가.
그래서 서퍼는 또한 자신의 보드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신앙인들에게 보드란 성경과 같다. 바다위에서 서퍼를 지탱해주는 것이 보드인 것처럼, 세상에서 우리를 지탱해 주는 것은 성경이다. 서퍼들이 보드위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말씀 위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균형 잡힌 성경이해를 위해서 우리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파도를 타기도 전에 우리가 먼저 물 속으로 빠져버리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