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31, 2023

레슨을 받은 자와 받지 못한 자

오늘 새로운 인물 J가 탁구클럽에 나타났다. 키도 크고 건장한 체격의 사내였는데 약간 독일 탁구 선수 패트릭 프란지스카를 닮아 보였다. 탁구 스타일은 양핸드를 자유롭게 쓰는 올라운드 공격형이었는데, 탁구를 치는 폼도 꽤 좋았다. 같이 복식 게임을 할 때 내 옆에 있는 복식 파트너와 함께 J의 자세를 보며 서로 감탄사를 연발했다. J에게 여기 사람이냐고 물어보니 그건 아니고 일 때문에 당분간 우리 도시에 와 있다고 했다. 원래 여기에서 두 시간 떨어져 있는 대도시에 살고 있고 제대로 탁구를 친지는 7년이 됐다고 했다. 대도시 클럽에는 코치들이 많기 때문에 레슨을 받을 수 있었을테고 그래서 그런지 제대로 자세가 잡혀 있었다. 나하고는 복식으로만 게임을 했기 때문에 단식으로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J의 백핸드가 나보다 우위이기 때문에 내가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구력으로도 나는 아직 1년 밖에 안됐기 때문에 나를 J와 동일선상에 놓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는 하지만..

J의 매끄러운 스윙 자세를 보면서 레슨을 받지 않은채로 내 탁구 실력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물론 유튜브를 통해 독학을 하기는 하지만 집에 탁구대도 없고 일주일에 두세번 쯤 그것도 주로 친목 차원의 게임을 하는 정도로 얼마나 내 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 우리 클럽에도 선출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과만 계속 탁구를 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내 탁구 실력을 키우기에는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이 꽤 어렵긴하지만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해 내 실력을 키워볼 생각이다.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내 스스로 공을 컨트롤해보고 싶다. 공격할 때든 수비할 때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오는 공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무리하지 않고 내 신체적 조건에 맞춰 적절하게 공에 반응할 수 있게 하는게 내 목표다. 

Wednesday, May 17, 2023

신학 공부?

예전부터 아이에게 철학 공부는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공으로 공부할 필요까지는 없다하더라도 이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철학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공부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신학은 어떤가? 신학은 굳이 공부를 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 신학에 대한 물음은 종교철학을 공부하면서 어느 정도 다루게 될 것이고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만약 목회를 염두에 두고 신학을 하는 경우라면 '교단 신학'의 틀안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목회자의 내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측면에서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다른 측면으로 생각해보면, 요즘 같은 시대에 교단 신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살아가기가 쉽지는 않다. 내 교단 출신만이 아니라 다양한 교단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심지어는 타종교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도 많다. 성도들도 인터넷을 통해 각양 각색의 신학 정보들에 노출되어 있는데, 내 교단의 신학만 고수한다는 것은 자기 우물 밖의 세상에는 관심이 없는 우물 안 개구리의 정신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신학은 교회 내에서 자유로운 유통이 가능하지 않다. 성도들의 대부분은 신학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고 교회도 신학 공부를 시키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개의 성도들은 신앙을 통해 평안함을 얻기를 원하지 다양한 신학의 내용을 통해 자신의 신앙 세계가 흔들리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다. 따라서 신학계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통용되는 말들을 교회 안에서 발설할 때는 자신의 신앙 체계를 수호하고자 하는 사람들로부터 이단소리를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신학은 이제 교단 신학교 안에서만 가르치는 제한된 학문으로 남는 게 나을 것이고 일반 학문의 장에서는 인문학의 일부로 편입되는 게 가장 나은 방안일 것이다. 오래 전에 하버드 대학에서 신학을 퇴출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아카데미아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자유롭게 유통되지 못하는 학문이 어디에 발을 붙일 수 있겠는가..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