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7, 2014

"I am haunted by humans"

I am haunted by humans. 영화 '책도둑'의 마지막 라인이다. 책을 읽지 않고 영화로만 보았는데, 의인화된 화자 'Death'의 마지막 대사가 저 문장이었다. 저승사자(죽음을 의인화 했으니)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승사자도 사람이 달갑지 않은 것이다. 그냥 천수를 누리고 살면 좋을 것을 왜 그리도 서로 죽이는지.. 인간이란 저승사자도 시달리게 만드는 존재다.

Wednesday, March 5, 2014

교회는 어떤 곳인가

얼마 전 이 도시의 남부 지역 교회 모임에 다녔왔다. 점점 줄어가는 신도 수로 인해 문을 닫는 교회당이 많아지자 위기를 느낀 지역교회 목사들이 모임을 가진 것이다. 현재 출석하고 있는 장로교회 담임목사의 제안으로 나도 같이 그 모임에 참석했다. 무너져가는 교회를 살릴 수 있는 방법. 그런 것이 있을까마는 그래도 그냥 바라만 보고 있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였다. 나름대로 열정이 있었지만, 너무 온순했다. 좋은 사람들이고 착한 사람들이었지만, 십자가를 지려고 하는 자세는 보이지 않았다. 교구내에 문을 닫은 교회당을 팔아서 생긴 돈을 어떻게 써야 할까만 고민하고 있었다. 난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이웃 동네로 들어갈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만약 난민들이 이들 교회로 나오기 시작하면 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교회를 팔고 다른 곳으로 떠날까. 교회는 그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적당히 교제를 나누는 사교모임에 불과한 것일까. 건물유지 보수하고 장비 새로 구입하고 우리 새끼들 잘 돌봐줄 사역자 구하는 데에만 돈을 쓰면 되는 것일까. 교회는 그저 예배만 드리면 되는 곳일까. 삶과 유리된 예배는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인데, 어찌 대개의 교회는 예배와 그 예배가 구현되어야 될 삶이 분리되어 있는 것일까. 사회적 약자를 돌보지 않는 교회도 교회인건가. 왜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말을 듣지 않는가. 몸이 말을 듣지 않으면 주님이 어찌 되시겠는가..

교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세상

근래에 앞으로 무슨 일을 할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사역자를 필요로 하는 한인교회도 없는데다, 한인이 많지 않으니 새로 교회를 세울 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설령 교회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몇몇 성도에 지나지 않을테니 늘 예상해왔던대로 자비량 목회 외에는 답이 없는 형편이다. 문제는 무슨 일을 할 것이냐 인데, 버스나 택시 운전같은 일을 할 것인가 아니면 공부를 해서 좀 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것인가.. 공부를 한다면 현재 관심있는 분야가 방사선 치료나 진단 쪽이다. 물리 치료도 관심이 있는데 4년을 공부해야 하니 좀 그렇고, 3년에 끝낼 수 있는 방사선 분야가 좀 더 끌린다. 사람 돕는 걸 좋아하고 기계 만지는 걸 좋아하니 적성에 맞을 것 같기는 한데, 어떨지 모르겠다.

어젯밤에 이 일로 진지한 고민을 하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잠이 들었는데, 낮에 한국에 계신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국시간으로는 이른 아침이라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아버지께서 내 꿈을 꾸셨다며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 하시더라는 것이다. 꿈에 누군가 문을 두드려서 열어봤더니 내가 대학생 모습으로 문 앞에 서있더라는.. 내 고민이 아버지에게 통한 것인가. 영적으로 교통한다는 것이 이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으나 영적으로는 함께 있는 그런 것 말이다.     

교회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목사로 살아가기가 이 시대 목사들의 과제가 아닌가 한다. 교인 수는 앞으로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이미 우리는 교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시대로 접어들었지 않은가. 이 현상은 서구에 나와보니 더욱 명확하게 보인다. 사람들이 교회에 관심도 없고 복음에도 관심이 없다. 그들이 느끼는 영적 갈등 또는 내적 고민을 풀어줄 곳은 교회가 아니라도 많다. 종교는 단지 교회만이 아니다. 스포츠도 쇼핑도 의학 심리학도 종교다. 구원? 하루 하루 별 부족함 없이 사는데 현재의 구원이 무슨 매력이 있을까. 내세에 관심이 없기에 죽음을 앞둔 사람들도 대개는 그냥 별 두려움 없이 죽는다. 일요일 아침 해변은 각종 수상 스포츠 클럽에 속해 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모으려면 교회는 이제 스포츠 클럽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 교회는 교회에 관심없는 그들에게 과연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