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26, 2016

세리장 삭개오

이번 주 교회력 본문(눅 19:1-10)이 삭개오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로마 시대 세금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다.
아래 책의 내용이 괜찮은 것 같아서 대략 번역을 해둔다.
혹시 필요한 분이 있을지 모르니..
T. E. Schmidt, “Taxes,” ed. Joel B. Green and Scot McKnight, Dictionary of Jesus and the Gospels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Press, 1992), 806.

그런데 tax farmer는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모르겠다.
현대적 의미로는 채권 추심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것 같기는 한데,
세금은 부실 채권이 아니니..
("Jesus through Middle Eastern Eyes"("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를 번역하신 박규태 목사님은 tax farming을 '징세 도급제'로 번역하셨다. 역시 내공이 있는 분이시다.)
tax collector는 세금 징수원, tax farmer는 거금을 들여 세금 징수권을 따낸 지역에서 자기가 투자한 금액보다 더 많은 세금을 거둬들여 이윤을 남기기 위해 그 밑에 tax collector들을 거느리고 갖은 잔꾀를 부리며 때로는 공갈, 협박까지 불사했을 사람.
삭개오도 tax farmer였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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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마 과세제도
로마가 기원전 63년경에 유대를 합병했을 때, 대제사장 히르카누스는 로마에 공물을 바칠 의무를 짐. 기원전 47년에 율리우스는 공물의 양을 추수의 12.5퍼센트로 낮춰주었고(셀레우시드 왕조 때에는 아마도33%), 안식년에는 세금을 면제해 줌. 헤롯은 처음에 이두메와 사마리아 지역에 대한 공물을 바치도록 되어있었으나 기원전 30년에 이러한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짐. 그 후 그는 로마의 방식을 따라서 부를 축적했고 아마 과세 제도도 로마의 표준을 따랐던 것 같음. 헤롯이 죽은 후 로마는 안티파스에게 갈릴리와 페레아지역에 대한 공물을 걷도록 했지만, 유대 지역은 기원후 6년 아켈라우스의 폐위 이후에 로마 총독을 통한 직할 통치를 하면서 산헤드린으로 하여금 로마의 세금을 거두게 함. 요세푸스의 두개의 세금 추정치 중 더 큰 수치에 따르면 헤롯 사후 그 지역의 수익은 연간 800탈렌트에 달했고 이는 4백 8십만 드라크마(1 드라크마는 하루치 품삯)와 같음. 당시 인구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는 일하는 남성을 25만으로 잡을 때 일반 남성이 일년에 3주를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과 같음. 빈곤 경계선에 사는 사람들이 많았던 그 시대에 이 정도의 세금은 엄청난 부담으로 여겨졌을 것임.

1.1 세금의 종류
크게 세 종류의 세금이 있음: 토지세, 인두세, 관세.

1.1.1. 토지세: 땅의 모든 소산에 세금을 붙임. 땅이 없는 사람은 면제, 그러나 소작농은 땅 주인에게 소작료를 바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세금을 냄. 소규모 땅 소유자는 면제, 계절 노동자나 어부들은 면제지만 다른 종류의 세금이 있었을 것. 예를 들어, 예루살렘 거주자는 주택세와 판매세를 납부. 토지세는 아마도  10분의 1 정도 였을 것. 이 금액은 지역별로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에 흉작이나 개인 파산이 있을 경우 손실분은 징세 지역에서 떠맡게 되어있음. 당시 수확량이나, 세금, 소작료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는 관계로 일반 농민들이 얼마만큼의 조세 부담을 안고 있는지 계산하기 어렵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은 최저 생활 수준의 삶을 영위하고 있어서 약간의 세금도 큰 부담으로 느껴졌을 것임.

1.1.2. 인두세: 주기적인 인구 조사와 관련됨. 금액은 아마도 일년에 1 데나리우스 정도(하루치 일당). 14세부터 65세까지의 남성이 대상일 가능성, 부인 몫까지 내야할 가능성도 있음. 제국의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토지세를 내는 사람에 한에서 인두세가 면제될 가능성도 있음.

1.1.3. 관세 제도: 항구나 도시의 입구에서 세금을 받음. 관세율은 2 – 5% 정도. 장거리 여행에는 여러번 세금을 내야했음. 요율과 수수료는 법에 의해 규제됨. 하지만 복잡한 제도와 관세사에게 주어진 세금 부과 권한 때문에 부정이 만연. 촌락 단위 경제였기 때문에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지는 큰 도시에는 세금 징수원이 파리처럼 꼬임.

1.2. 세금 징수: 직접세(토지세와 인두세)는 유대 지도자 위원회(산헤드린?)와 그들의 대표자들에 의해 연단위로 거둠. 관세와 같은 간접세는 farmed 됨: 가장 높은 가격을 미리 내고 한 지역의 세금 징수 권한을 따냄. 이 사람들은 유대인들임.  세관원(publican)이 아님(publican은  세금징수 단체의 회원을 일컫는 기술적인 용어로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의해 기원전 30년에 폐지됨). 이러한 텍스 파밍(tax farming) 제도로 로마는 미리 돈을 받았고 텍스 파머는 통행료나 관세에 붙인 수수료를 통해 이윤을 남김. 이 사람들이 복음서에 나오는 세리 tax collector (telonai)임. 세리장 삭개오는 다른 징수원(세리)들을 감독하는 텍스 파머임.

2. 세금 징수원
복음서에서 세리라는 타이틀은 확실히 모욕적인 말이었고 창녀와 죄인과 같이 취급됨.

2.1. 텍스 파머(tax farmer)와 부정: 직접세를 걷는 사람과 텍스 파머와의 차이. 텍스파머들은 항상 눈에 띔. 수수료로 먹고 삶. 길가에서 사람을 막고 물품의 일부를 요구하는 행위는 제도화된 강도짓으로 여겨졌고 그 일로 인해 이득을 보는 사람은 텍스 파머들 밖에 없음. 수수료 제도가 규제된다고 해도 징수원이 가치를 결정하기 때문에 부정이 개입될 여지가 다분함. 사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에게 세금 징수권이 팔린다는 말은 세금징수액과 통행료를 제일 많이 부과할 사람이 세금 징수권을 얻는다는 말임. 텍스 파머가 그 지역의 세금을 선불로 지급해야 한다는 말은 그가 본래 엄청난 부의 소유자라는 말이고 농경사회에서 그런 부를 축적하는 방법은 고리대금외에는 없을 것. 그래서 랍비들은 텍스 파머가 들어간 집은 부정하다고 여김.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인격도 그다지 좋지 않았을 것임. 이런 연유로 텍스 파머들은 부정의 대명사로 여겨짐.

Wednesday, October 19, 2016

설교 준비를 하다가..

교우 가게를 확장 오픈한다고 해서 아침에 가게에 나가보았다.
출입문에 오픈일이 하루 늦춰져서 죄송하다는 공고가 붙어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내일 오픈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직 정리가 안되어 있었다.
그 곳에서 일하고 있는 네 분 모두 우리 교우이다. 
그 가게 주인이신 집사님은 며칠째 밤 12시까지 일하고 있다고 했고,
직원들도 밤 늦게까지 일하면서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예전에 내가 직장 생활 했었을 때가 떠올랐다.
잦은 야근에 회식에 토요일 근무까지.. 힘든 삶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또 설교 준비를 하러 책상에 앉아있다.
어제까지 준비해 놓았던 설교문을 들여다 본다.
예수님이 나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면 예수님은 우리 교우들에게 무슨 말씀을 전하실까..
다시 화면에 이번 주 설교의 본문(눅 18:9-14)을 띄워놓는다.
세리를 의롭다고 하신 예수님이 보인다.
십일조 잘하고 교회 생활 열심히 해서 복을 받았다고 목소리 높이는, 당신들도 성공하고 싶다면 십일조하고 주일성수하고 새벽기도하라고 훈계를 늘어놓는 성공한 사업가가 아닌, 가게 운영하느라 주님 말씀대로 이웃을 돌보지 못하고, 교회일에도 잘 참여하지 못하고, 직원들에게 더 많은 급여를 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워하는 그래서 늘 주님 앞에 죄송한 작은 가게 주인을 의롭다고 하실 주님의 모습이 보인다. 

이 말씀에 비춰서 내 자신을 돌아본다.
설교를 그만하고 싶다.
설교 준비를 하는 내 마음은 지금 성전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멀리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말했던 세리와 같은 마음이다. 
나같이 부족한 사람이 어찌 사람들 앞에서 설교를 한단 말입니까.. 억압받고 학대받는 이웃들을 위해 내 삶을 희생하지 못하는 죄인이 어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습니까.. 가족들과 편안한 삶을 살아가느라 불우한 이웃들과 멀리 떨어져 살아가는 이 죄인이 어찌 예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단 말입니까..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Sunday, October 16, 2016

십자가와 부활

하나님은
십자가를 지고 죽은 사람만 부활시키실 것이다.
부활의 영광을 주고 싶어도,
죽지 않는데,
어찌 부활시킬 수 있으리요..

Saturday, October 15, 2016

누가복음 18:1-8

눅 18:1-8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이렇게 비유를 들어 가르치셨다.
"어떤 도시에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재판관이 있었다.
그 도시에는 어떤 과부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늘 그를 찾아가서 '저에게 억울한 일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십시오.' 하고 졸라댔다.

오랫동안 그 여자의 청을 들어주지 않던 재판관도 결국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 과부가 너무도 성가시게 구니 그 소원대로 판결해 주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꾸만 찾아와서 못 견디게 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이 고약한 재판관의 말을 새겨들어라.
하느님께서 택하신 백성이 밤낮 부르짖는데도 올바르게 판결해 주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그대로 내버려두실 것 같으냐? 사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실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과연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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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재판장 보다 훨씬 나은 분인데 우리는 과부보다 훨씬 못하다.
불의한 재판장 하에서도 정의를 되찾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것이 과부의 모습인데,
우리는 선하신 하나님 앞에 살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이 땅에 실현시키려는 끈질긴 시도를 하고 있지 않다.
과부가 억울한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재판장을 찾아가서 정의를 요구했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세상의 불의와 싸워야 할 것이다.
끈질기게 정의를 추구하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우리의 끈질김 때문에 정의를 실천해 줄 것이다.
하나님은 나쁜 재판장과 달리 정의에 관한 우리의 요구를 속히 들어주실 분이시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의 정의가 온전히 실현되는 일은 지금이 아닌 인자가 올 때,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진 후에야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 때가 오면 하나님은 속히 세상에 정의를 실현시키실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항상  인자의 오심을 마음 속에 새기며 불의한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를 추구하는 일에 낙심하지 않는 일일 것이다.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