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8, 2024

어려워진 교회 상황

우리 교회 부목사 부부가 우리를 초대해줘서 같이 저녁을 먹으며 세시간 가량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나는 이제 은퇴목사로 목회 일선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아직도 열심히 사역하는 목사들을 보면 애틋한 마음이 든다. 오늘도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애틋한 마음이 들었고 사역자들이 처한 현실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 부부는 둘 다 이 나라에서 가장 큰 교단인 앵글리칸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지만 풀타임 사역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교회가 목회자들에게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장 우리 교회만 해도 담임 목사가 이중직을 하고 있고 우리 도시에서 가장 큰 앵글리칸 교회도 담임 목사에게 절반의 사례비 밖에 못주고 있는 형편이다. 

교회 사정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얼마나 오랫동안 이 사역자들이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아직은 젊고 아이도 없어서 부담이 덜 되겠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이가 들어갈 수록 재정적 부담이 더 커져갈텐데.. 지금은 남편 목사가 바리스타일을 하고 있지만 그 일을 잘할 수 있을만한 감각이 있지는 않은 것 같아서 기회가 있을 때 좀더 전문적인 일자리를 준비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이 부부 목사 중 아내 목사의 아버지는 앵글리칸 교단의 현직 주교이다. 현직 주교의 딸조차 풀타임 사역지를 얻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이나라 교회의 상황이 어렵다. 사람들이 다시 교회를 찾을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까지는 목회자들이 이중직으로 생계를 꾸려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신학교에 가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이중직을 찾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될 수 있는대로 빨리 그 준비를 시작하는게 좋을 것이다.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