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갔다 집에 돌아오는데 앞 집에 이웃들이 모여 있었다.
눈인사를 하고 집에 차를 주차시키는데 앞집 아저씨가 와서는
우리집 개 제이가 밖으로 나와서 자기가 붙잡아 두었다고 한다.
제이가 집 밖으로 나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나갈 수가 없을텐데 어떻게 나갔다는건지..
그것도 내가 없는 두 시간 사이에 두번이나 가출을 했다는 것이다.
처음에 밖에서 제이를 발견한 아저씨가 제이를 우리집 뒤뜰에 넣어줬었는데
조금 있다 보니 다시 나와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잡아서 자기 트럭의 짐칸에 넣어놨다고 했다.
제이가 사람을 좋아해서 달려 갔겠지만 행인의 입장에서는 미디움 사이즈의 검은개가 달려오니 적잖이 놀랐을 것이다.
제이는 아직 어린 개라서 사람을 보면 상당히 반가워한다. 평소에도 사람을 보면 일어서는 버릇이 있어서 주의를 주고 있었는데 밖으로 나가서 목줄도 없는 상태로 사람을 봤으니 얼마나 흥분했겠는가..
아저씨에게 고맙다고 하고 제이를 데리고 우리집 뒤뜰로 갔다.
우리집 뒤뜰이 꽤 넓어서 제이가 활동하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고 사면이 펜스로 되어있어서 평소에 제이를 그곳에서 키우고 있었다.
여기저기 살펴보고 있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더니 제이가 또 사라졌다.
소리나는 쪽으로 가보니 집 뒤쪽으로 1미터짜리 펜스를 타고 넘어간 것이었다.
평소에도 그 쪽이 약간 신경이 쓰이긴 했었는데 여태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괜찮을거라 생각했었다.
수직형 펜스였으면 못 넘어 갔을텐데 가로형 펜스라 발을 걸고 넘어간 것이다.
세번째 가출이었다.
다행히 이번에도 멀리 가지는 않고 그 근방에 있다가 잡혔는데
옆 집 할아버지가 화가 많이 나있었다.
제이가 자기 집 마당에 들어와서 가든을 헤집고 다니고 똥도 싸고 그랬다는 것이다.
집을 나갔다 그냥 돌아오기만 하면 그나마 괜찮을텐데, 사람들에게 달려들고 남의 집 가든을 망치는 피해를 주니 큰일이다.
어쩔 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제이를 개줄에 묶어 두었다.
펜스를 높여야 하는데 그 정도 비용을 지불할 형편은 안되고..
아무래도 다른 곳으로 입양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Tuesday, December 25, 2018
Monday, December 24, 2018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기쁘지 않다.
무엇이 내 마음을 이런 상태로 만들어 놓은 것일까..
한국에서 들려오는 한 젊은 노동자의 죽음에 관한 소식 때문인가..
대형교회에서 벌어지는 추태들 때문인가..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인가..
이 모든 상황 속으로 예수님이 오셨다.
그 때도 지금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이 땅에 오셨다.
나와 같은 인간이 되어 오셨다.
하나의 연약한 생명으로 울면서
엄마의 젖을 빨고 오줌 똥을 싸질러대는 아이로 오셨다.
그 연약한 몸으로 불평등과 부조리가 판을 치는 이 세상 속으로..
무엇하러 이런 세상에 오셨을까..
무슨 일을 하시려고 오셨을까..
민중들과 함께 살면서 하나님 나라를 전하시다가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당하시는 일이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을까..
그렇게 죽는 것으로 무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셨을까..
그래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분의 죽음과 부활과 교회로 인해 세상에 좋은 변화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점점 예수님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 않는가..
그렇긴 하지만..
그래.. 예수님 탓은 아니다.
우리 탓이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주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우리 탓, 내 탓이다.
왜 우리는, 나는,
예수님을 믿는 데도 이 모양 이 꼴일까..
내일이면 성탄절인데..
그래도 꾸역꾸역 찾아가보자.
베들레헴으로 가보자.
가서 첫아이를 낳느라 고생한 젊은 여인과 용감한 남편을 격려해주자.
구유에서도 환하게 웃고 있을 하나님의 아들이 외롭지 않게..
가보자..
가서
오시느라 수고하셨고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무엇이 내 마음을 이런 상태로 만들어 놓은 것일까..
한국에서 들려오는 한 젊은 노동자의 죽음에 관한 소식 때문인가..
대형교회에서 벌어지는 추태들 때문인가..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인가..
이 모든 상황 속으로 예수님이 오셨다.
그 때도 지금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이 땅에 오셨다.
나와 같은 인간이 되어 오셨다.
하나의 연약한 생명으로 울면서
엄마의 젖을 빨고 오줌 똥을 싸질러대는 아이로 오셨다.
그 연약한 몸으로 불평등과 부조리가 판을 치는 이 세상 속으로..
무엇하러 이런 세상에 오셨을까..
무슨 일을 하시려고 오셨을까..
민중들과 함께 살면서 하나님 나라를 전하시다가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당하시는 일이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을까..
그렇게 죽는 것으로 무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셨을까..
그래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분의 죽음과 부활과 교회로 인해 세상에 좋은 변화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점점 예수님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 않는가..
그렇긴 하지만..
그래.. 예수님 탓은 아니다.
우리 탓이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주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우리 탓, 내 탓이다.
왜 우리는, 나는,
예수님을 믿는 데도 이 모양 이 꼴일까..
내일이면 성탄절인데..
그래도 꾸역꾸역 찾아가보자.
베들레헴으로 가보자.
가서 첫아이를 낳느라 고생한 젊은 여인과 용감한 남편을 격려해주자.
구유에서도 환하게 웃고 있을 하나님의 아들이 외롭지 않게..
가보자..
가서
오시느라 수고하셨고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Monday, November 19, 2018
갑자기 욱하다
오늘 갑자기 욱하는 일이 있었다.
내 입장에서는 욱하는 일이었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그냥 어떤 일이 있었고 거기에 내가 욱하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나로서는 화를 낼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지만
상대편은 내 반응에 놀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름 화를 참는다고 했지만 순간적으로 상대방이 듣기에 좀 과한 말을 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럴거면 기도는 도대체 왜 하는거요?"
그가 생각하는 기도가 너무 자기 중심적인 기도였기에 그런 말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의 입장에서는 내 말이 상당히 기분 나쁘게 들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도를 내 삶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통로로 쓰기 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용도로 쓰는 사람도 있는데 순간적으로 그 부분을 너무 가볍게 본 것 같다.
그냥 꾹 참고 잘 타일렀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화가 나면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는 내 태도가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 보는 밤이다.
내 입장에서는 욱하는 일이었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그냥 어떤 일이 있었고 거기에 내가 욱하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나로서는 화를 낼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지만
상대편은 내 반응에 놀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름 화를 참는다고 했지만 순간적으로 상대방이 듣기에 좀 과한 말을 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럴거면 기도는 도대체 왜 하는거요?"
그가 생각하는 기도가 너무 자기 중심적인 기도였기에 그런 말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의 입장에서는 내 말이 상당히 기분 나쁘게 들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도를 내 삶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통로로 쓰기 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용도로 쓰는 사람도 있는데 순간적으로 그 부분을 너무 가볍게 본 것 같다.
그냥 꾹 참고 잘 타일렀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화가 나면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는 내 태도가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 보는 밤이다.
Monday, October 29, 2018
요즘 근황
벌써 2018년 10월의 마지막 주다.
8월에 강아지 한마리를 입양한 후 좀 바빴다.
개를 처음 키워보는 터라 배워야 할 내용들이 많았고 아직 몇개월 밖에 안된 강아지라서 신경쓸 일도 많았다. 그런 와중에 한국에서 조카와 처형이 다녀갔고 멀리서 손님도 다녀갔다. 이래저래 바쁘게 살았다. 그러다보니 벌써 10월의 마지막 주..
2018년도 이렇게 가는구나..
요즘은 별 생각이 없이 산다. 그냥 해야할 일들만 하면서 살고 있다.
11월에 한두가지 스케줄이 있는데 그것만 끝나면 내년 초에 한국을 방문하는 게 제일 큰 계획이다.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에 방문하긴 해야 하지만 굳이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부모님 때문에 가는거지 부모님이 안계시면 굳이 한국에 갈일이 있을까 싶다.
사실 한국 가는 것 뿐만이 아니라 여행에 별 흥미가 없어졌다.
젊었을 때는 여기저기 가보고 싶은 나라도 많았는데 지금은 어디든 가고 싶지가 않다.
나이들어서도 여행 다니시는 분들이 많던데 나는 왜 벌써 여행에 흥미가 사라진건지..
어딘가로 휴가를 가야한다면 사람들 없는 조용한 바닷가로 가서 며칠동안 낚시나 하면 좋을 것 같다.
타고난 기질은 역시 변하지 않는 것일까.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나는 확실히 기본적인 기질에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여전히 조용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아서 다행이지 사람마저 싫어했으면 정말 수도승처럼 살았을지도 모른다.
내일부터는 다시 말씀을 잡고 씨름을 해야한다. 매 주 설교 준비를 하다보니 시간이 일주일 단위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자고 일어나면 일주일이 지나버린 느낌..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8월에 강아지 한마리를 입양한 후 좀 바빴다.
개를 처음 키워보는 터라 배워야 할 내용들이 많았고 아직 몇개월 밖에 안된 강아지라서 신경쓸 일도 많았다. 그런 와중에 한국에서 조카와 처형이 다녀갔고 멀리서 손님도 다녀갔다. 이래저래 바쁘게 살았다. 그러다보니 벌써 10월의 마지막 주..
2018년도 이렇게 가는구나..
요즘은 별 생각이 없이 산다. 그냥 해야할 일들만 하면서 살고 있다.
11월에 한두가지 스케줄이 있는데 그것만 끝나면 내년 초에 한국을 방문하는 게 제일 큰 계획이다.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에 방문하긴 해야 하지만 굳이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부모님 때문에 가는거지 부모님이 안계시면 굳이 한국에 갈일이 있을까 싶다.
사실 한국 가는 것 뿐만이 아니라 여행에 별 흥미가 없어졌다.
젊었을 때는 여기저기 가보고 싶은 나라도 많았는데 지금은 어디든 가고 싶지가 않다.
나이들어서도 여행 다니시는 분들이 많던데 나는 왜 벌써 여행에 흥미가 사라진건지..
어딘가로 휴가를 가야한다면 사람들 없는 조용한 바닷가로 가서 며칠동안 낚시나 하면 좋을 것 같다.
타고난 기질은 역시 변하지 않는 것일까.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나는 확실히 기본적인 기질에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여전히 조용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아서 다행이지 사람마저 싫어했으면 정말 수도승처럼 살았을지도 모른다.
내일부터는 다시 말씀을 잡고 씨름을 해야한다. 매 주 설교 준비를 하다보니 시간이 일주일 단위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자고 일어나면 일주일이 지나버린 느낌..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Wednesday, August 8, 2018
개
왜 갑자기 동물 보호소에 가게 된걸까..
올해 개를 키울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곳에 우리가 좋아할만한 개가 있다는 것을 하늘이 알고 우릴 보내신걸까..
적당한 사이즈에 바깥에서 키울 수 있고 호들갑스럽지 않은 개가 거기에 있었다.
식구가 하나 늘었다.
정말 입이 하나 더 늘었고 애정을 나눌 존재가 하나 더 생겨난 것이다.
생명은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올해 개를 키울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곳에 우리가 좋아할만한 개가 있다는 것을 하늘이 알고 우릴 보내신걸까..
적당한 사이즈에 바깥에서 키울 수 있고 호들갑스럽지 않은 개가 거기에 있었다.
식구가 하나 늘었다.
정말 입이 하나 더 늘었고 애정을 나눌 존재가 하나 더 생겨난 것이다.
생명은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Tuesday, August 7, 2018
물
물은 고체로도 액체로도 기체로도 존재할 수 있고 모든 경우에 쓰임새가 있다. 각각의 임계점에 다다랐을 때 물에게서 일어나는 변화는 경이롭지만 고체가 액체가 되는 것에만 특별함이 있는 것이 아니고 액체가 기체가 되는 것에만 특별함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물은 기체가 될 수도 있고 고체가 될 수도 있다.
의식이 임계를 넘어서 어떤 환상을 경험한다고 해서 그것만이 특별한 일이 아니고 그것만을 추구해야 할 것도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기체가 되는 것이고 어떤 상황에서는 고체가 되는 것이다. 고체가 액체를 부러워하고 액체가 기체를 부러워 할 일은 아니다. 단지 영도 이하나 백도 이상으로 올라갈 상황을 맞이하지 못했을 뿐 그런 상황을 맞게 되면 물은 늘 얼음도 되고 수증기도 되는 것이다.
의식이 임계를 넘어서 어떤 환상을 경험한다고 해서 그것만이 특별한 일이 아니고 그것만을 추구해야 할 것도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기체가 되는 것이고 어떤 상황에서는 고체가 되는 것이다. 고체가 액체를 부러워하고 액체가 기체를 부러워 할 일은 아니다. 단지 영도 이하나 백도 이상으로 올라갈 상황을 맞이하지 못했을 뿐 그런 상황을 맞게 되면 물은 늘 얼음도 되고 수증기도 되는 것이다.
새벽 두 시
새벽 두 시인데 일어나 있다.
자다가 깼다.
같이 자자는 아이의 요구에 응해서 9시에 잘 때면 종종 이 시간에 깨곤 한다.
아이가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니 감사하다.
조금 있으면 같이 자자고 하지도 않을텐데..
이달 말쯤이면 아이가 이제 여덟 살이 된다.
건강하고 학교도 잘 다니고..
이제는 몇몇 친한 친구들도 생겨서 그 아이들 집에 놀러 가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 생일파티를 안하려고 하는 걸 보면 여전히 부끄러움이 많기는 하다.
나를 닮아 부끄러움이 많은 녀석이 의외로 달리기는 잘 한다.
학교 다닐 때 나는 달리기를 잘해 본 적이 없었다.
물어보니 아내가 어렸을 때 달리기를 잘해서 학교 육상부에 뽑힐 정도였다고 한다.
그랬던 사람이 지금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다고 하니..
다들 나이를 먹어간다.
나도 한시간 정도 걸으면 다리가 좀 아픈걸 느낀다.
매일매일 걸으면 나아질텐데 왜 안 걷는 것인지..
하면 되는데 안하는 것들이 있다.
안해도 되는데 하는 것들도 있고.
이렇게 글쓰는 것도 안해도 되는데 하는 것들 중의 하나일까..
목회는 어떤가.
안해도 되는데 하는 것인가, 해도 되는데 안하려고 하는 것인가..
아버지는 매일 새벽 두 시면 일어나서 기도하셨다.
나는 새벽 두 시에 의도적으로 일어나서 기도해 본 적이 없다.
물론 오늘처럼 그냥 눈이 떠질 때는 일어나서 기도하기도 하지만
아버지처럼 기도하려고 일부러 일어난 적은 없었다.
아버지는 지금도 새벽 두 시에 일어나서 기도하신다.
내가 한국과 같은 시간대에 있었다면 아버지와 내가 지금 같이 깨어있을 시간이다.
한국 시간이 지금 밤 11시니까 두 분 다 주무시고 계시겠지..
오늘은 아들이 먼저 깨어서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평안히 주무시고 주님 안에서 늘 평안하시길..
자다가 깼다.
같이 자자는 아이의 요구에 응해서 9시에 잘 때면 종종 이 시간에 깨곤 한다.
아이가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니 감사하다.
조금 있으면 같이 자자고 하지도 않을텐데..
이달 말쯤이면 아이가 이제 여덟 살이 된다.
건강하고 학교도 잘 다니고..
이제는 몇몇 친한 친구들도 생겨서 그 아이들 집에 놀러 가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 생일파티를 안하려고 하는 걸 보면 여전히 부끄러움이 많기는 하다.
나를 닮아 부끄러움이 많은 녀석이 의외로 달리기는 잘 한다.
학교 다닐 때 나는 달리기를 잘해 본 적이 없었다.
물어보니 아내가 어렸을 때 달리기를 잘해서 학교 육상부에 뽑힐 정도였다고 한다.
그랬던 사람이 지금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다고 하니..
다들 나이를 먹어간다.
나도 한시간 정도 걸으면 다리가 좀 아픈걸 느낀다.
매일매일 걸으면 나아질텐데 왜 안 걷는 것인지..
하면 되는데 안하는 것들이 있다.
안해도 되는데 하는 것들도 있고.
이렇게 글쓰는 것도 안해도 되는데 하는 것들 중의 하나일까..
목회는 어떤가.
안해도 되는데 하는 것인가, 해도 되는데 안하려고 하는 것인가..
아버지는 매일 새벽 두 시면 일어나서 기도하셨다.
나는 새벽 두 시에 의도적으로 일어나서 기도해 본 적이 없다.
물론 오늘처럼 그냥 눈이 떠질 때는 일어나서 기도하기도 하지만
아버지처럼 기도하려고 일부러 일어난 적은 없었다.
아버지는 지금도 새벽 두 시에 일어나서 기도하신다.
내가 한국과 같은 시간대에 있었다면 아버지와 내가 지금 같이 깨어있을 시간이다.
한국 시간이 지금 밤 11시니까 두 분 다 주무시고 계시겠지..
오늘은 아들이 먼저 깨어서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평안히 주무시고 주님 안에서 늘 평안하시길..
Saturday, July 21, 2018
주일 전날 밤
토요일 밤이다.
토요일 밤은 주일 전날 밤이다.
설교 준비를 마무리하고 주일을 기다리는 밤이다.
설교 준비에도 완벽한 마무리는 없다. 준비하다가 시간이 되면 그냥 멈추는 것이다.
많은 경우 주일 아침에도 원고를 수정한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때까지 만들어진 원고에 부어주신 성령의 은혜를 의지하여 설교를 한다.
토요일 밤이 주일 전날 밤이 아니라 그냥 토요일 밤이었던 때도 있긴 있었다.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주일이 있어서 좋다.
교회가 있어서 좋고, 성도들이 있어서 좋다.
설교를 안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거야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나처럼 말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왜 목사로 삼으신걸까..
요즘은 한시간만 말을 해도 피곤해지는 것 같다.
몸이 약해진 건가 마음이 약해진 건가..
둘 다 인것 같다.
이민 사회..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디에는 불쌍한 사람들이 없을까마는..
나야 뭐 옆에 있어주는 일 정도만 하고 있지만
그래도 에너지 소모가 있지 싶다.
섭동의 영향을 받고 싶지 않지만
만물에 미치는 원리이니 나라고 예외일소냐..
무심하면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컴패션이 없는 사람이 어찌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있을까..
오늘 밤은 예수님과 한 잔하고 싶다.
토요일 밤은 주일 전날 밤이다.
설교 준비를 마무리하고 주일을 기다리는 밤이다.
설교 준비에도 완벽한 마무리는 없다. 준비하다가 시간이 되면 그냥 멈추는 것이다.
많은 경우 주일 아침에도 원고를 수정한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때까지 만들어진 원고에 부어주신 성령의 은혜를 의지하여 설교를 한다.
토요일 밤이 주일 전날 밤이 아니라 그냥 토요일 밤이었던 때도 있긴 있었다.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주일이 있어서 좋다.
교회가 있어서 좋고, 성도들이 있어서 좋다.
설교를 안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거야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나처럼 말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왜 목사로 삼으신걸까..
요즘은 한시간만 말을 해도 피곤해지는 것 같다.
몸이 약해진 건가 마음이 약해진 건가..
둘 다 인것 같다.
이민 사회..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디에는 불쌍한 사람들이 없을까마는..
나야 뭐 옆에 있어주는 일 정도만 하고 있지만
그래도 에너지 소모가 있지 싶다.
섭동의 영향을 받고 싶지 않지만
만물에 미치는 원리이니 나라고 예외일소냐..
무심하면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컴패션이 없는 사람이 어찌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있을까..
오늘 밤은 예수님과 한 잔하고 싶다.
Tuesday, July 10, 2018
말없이 살고 싶다
책을 읽고 말로 성경을 설명하는 일에 점점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
설교를 해야 하기에 여전히 글을 읽고 말을 하지만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제는 말과 글을 떠나고 싶다.
타고난 본성은 얼마나 변할 수 있을까..
어릴 적부터 댐 관리인이나 등대지기 같은 사람들을 부러워했던 내 본성이 여전히 내 안에 살아있다.
조직 생활을 싫어하고, 남들이 많이 하는 건 안하려 하고, 욕심도 없고..
남 앞에 나서는 것도 싫어하고, 말하는 것보다 듣는 걸 좋아하고..
남들을 내 뜻에 따르게 하고 싶어 하지도 않고..
지금도 조용히 살고 있긴 하지만
더 조용히 살고 싶다.
입을 다물고,
글에서 눈을 떼고,
조용히 손발을 움직이며,
그렇게 살고 싶다.
설교를 해야 하기에 여전히 글을 읽고 말을 하지만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제는 말과 글을 떠나고 싶다.
타고난 본성은 얼마나 변할 수 있을까..
어릴 적부터 댐 관리인이나 등대지기 같은 사람들을 부러워했던 내 본성이 여전히 내 안에 살아있다.
조직 생활을 싫어하고, 남들이 많이 하는 건 안하려 하고, 욕심도 없고..
남 앞에 나서는 것도 싫어하고, 말하는 것보다 듣는 걸 좋아하고..
남들을 내 뜻에 따르게 하고 싶어 하지도 않고..
지금도 조용히 살고 있긴 하지만
더 조용히 살고 싶다.
입을 다물고,
글에서 눈을 떼고,
조용히 손발을 움직이며,
그렇게 살고 싶다.
Monday, June 25, 2018
무너지는 관계들
슬픈 증상이다.
여고생이 아버지의 친구에 의해 살해를 당하다니...
관계를 믿을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는건가..
가족관계, 친구관계, 노사관계.. 모든 관계들이 무너지고 있다.
모든 관계들 중의 가장 근원적인 관계인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지고 있으니
어쩌면 이런 인간관계들이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답답하다.
겸손히 하나님을 마음 속에 모시고 그 분의 뜻을 따라 살아간다면
이런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하지 않을텐데..
도대체 어떻게 이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무시하고
성령의 내주하심을 무시하는
이 세대를 어찌하면 좋겠는가..
주여 우리를 긍휼하소서..
여고생이 아버지의 친구에 의해 살해를 당하다니...
관계를 믿을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는건가..
가족관계, 친구관계, 노사관계.. 모든 관계들이 무너지고 있다.
모든 관계들 중의 가장 근원적인 관계인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지고 있으니
어쩌면 이런 인간관계들이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답답하다.
겸손히 하나님을 마음 속에 모시고 그 분의 뜻을 따라 살아간다면
이런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하지 않을텐데..
도대체 어떻게 이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무시하고
성령의 내주하심을 무시하는
이 세대를 어찌하면 좋겠는가..
주여 우리를 긍휼하소서..
Friday, June 15, 2018
신화와 영화
이해가 안되는 세상사를 설명하기 위해 고대인들은 신화를 사용했다.
요즘은 과학을 통해서 세상사의 많은 부분이 설명되지만 과학이 발달하기 전 사람들은 인간의 생사화복이나 자연재해등에 대한 설명을 신화를 통해 했었다.
신화적 세계에 등장하는 천사와 악마는 이땅에 보이는 부조리들을 설명하는 하나의 설명 방식이었다.
신화적 표현은 지금도 우리의 언어 생활에 반영되어 있다. 천사같다, 악마같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신화는 인간을 이롭게 하려는 세력과 인간을 자신의 지배하에 놓으려는 세력 간의 싸움이 진행 중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비록 그 언어는 천사나 마귀와 같은 신화적인 단어들을 사용하지만 거기에 실재가 반영되어있다.
어찌보면 신화는 현대의 영화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다.
영화는 어떤 의미에서는 사실이 아니지만 사실을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어떤 부분을 우회적인 방식으로 더 잘 드러내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신화적 설명 방식이 지금은 과학에 비해 설득력을 많이 잃었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신화적 설명방식에 의존하기도 한다.
과학이 완전히 신화적 설명방식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지의 영역이 존재하는 한 신화는 아마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계속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과학을 통해서 세상사의 많은 부분이 설명되지만 과학이 발달하기 전 사람들은 인간의 생사화복이나 자연재해등에 대한 설명을 신화를 통해 했었다.
신화적 세계에 등장하는 천사와 악마는 이땅에 보이는 부조리들을 설명하는 하나의 설명 방식이었다.
신화적 표현은 지금도 우리의 언어 생활에 반영되어 있다. 천사같다, 악마같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신화는 인간을 이롭게 하려는 세력과 인간을 자신의 지배하에 놓으려는 세력 간의 싸움이 진행 중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비록 그 언어는 천사나 마귀와 같은 신화적인 단어들을 사용하지만 거기에 실재가 반영되어있다.
어찌보면 신화는 현대의 영화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다.
영화는 어떤 의미에서는 사실이 아니지만 사실을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어떤 부분을 우회적인 방식으로 더 잘 드러내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신화적 설명 방식이 지금은 과학에 비해 설득력을 많이 잃었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신화적 설명방식에 의존하기도 한다.
과학이 완전히 신화적 설명방식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지의 영역이 존재하는 한 신화는 아마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계속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겨자씨
벌써 6월이다.
시간이 참 빠르게 간다.
한 주 한 주가 너무 빠르게 사라져가는 느낌이다.
설교 준비를 하고 있다.
본문이 겨자씨 본문이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겨자씨에서 본 예수님의 견해가 인상적이다.
사람들의 눈에 보잘 것 없고 흔해 빠진 겨자풀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었다니..
그런 눈을 가지고 살면 좋을 것 같다.
내 주변에 있는 풀 한포기, 들꽃 하나, 새 한 마리도 허투로 보지 않고
세상의 가치 기준으로 작고 보잘것 없다 여겨지는 사람들의 삶을 긍정해주고 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고 있음을 응원하며 함께 해주면 좋겠다.
밤이 깊다.
벽난로의 불도 꺼져간다.
눈을 감고 떴을 때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져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다.. 너무 부끄러울 것 같다.
그 나라를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다고..
겨자씨만큼이라도 살아야 할 것 아니냐..
시간이 참 빠르게 간다.
한 주 한 주가 너무 빠르게 사라져가는 느낌이다.
설교 준비를 하고 있다.
본문이 겨자씨 본문이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겨자씨에서 본 예수님의 견해가 인상적이다.
사람들의 눈에 보잘 것 없고 흔해 빠진 겨자풀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었다니..
그런 눈을 가지고 살면 좋을 것 같다.
내 주변에 있는 풀 한포기, 들꽃 하나, 새 한 마리도 허투로 보지 않고
세상의 가치 기준으로 작고 보잘것 없다 여겨지는 사람들의 삶을 긍정해주고 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고 있음을 응원하며 함께 해주면 좋겠다.
밤이 깊다.
벽난로의 불도 꺼져간다.
눈을 감고 떴을 때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져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다.. 너무 부끄러울 것 같다.
그 나라를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다고..
겨자씨만큼이라도 살아야 할 것 아니냐..
Monday, May 28, 2018
벽난로를 피우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벽난로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
이제 이곳은 날씨가 추워져서 밤이면 장작을 때서 난방을 한다.
장작도 종류가 많다. 좋은 나무는 가격이 꽤 나간다.
장작 중에 최상급으로 치는 마누카 나무 같은 경우는 가격도 비싸지만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이래저래 인터넷을 뒤져보니 검 나무(Gum tree)와 올드맨 파인(Old Man Pine) 정도면 나쁘지 않은 조합인 것 같아서 그 두 나무를 섞어 2 큐빅어치의 장작을 구입했다.
일반적으로 겨울을 나는데 3-4큐빅 정도의 장작을 땐다지만 아직 그 양이 감이 안와서 일단 2큐빅만을 샀다.
처음에는 2 큐빅도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막상 때보니 생각보다 장작이 많이 들었다. 불피우는 재미도 있고 불에서 나오는 열기가 전기 히터보다는 훨씬 따뜻하기도 해서 예상보다 더 자주 불을 피우고 있다.
지금도 멍하니 불꽃을 바라보고 있다가 책상에 앉았다.
2018년도 벌써 5개월이 거의 지나가고 있다...
기나긴 겨울의 문턱에 서있기도 하고, 이곳에서 설교를 하기 시작한지 만 3년이 되어가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 속에 가득하다.
불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잠시나마 머리가 비는 느낌이다.
그 움직임이 참 신비롭다. 어쩌면 저렇게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계속 되는 걸까..
가스 불꽃처럼 똑같은 모습으로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불꽃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자유롭게 타오르는 모습이 너무도 신비하기만 하다.
공기와 잘 마른 나무만 끊임없이 공급된다면 저 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불의 힘은 놀랍다.
두꺼운 나무 장작도 희뿌연 재로 만들어 버린다.
그 단단했던 나무가 부드러운 가루로 변해버리다니..
불은 그 나무를 소멸시킨걸까 해방시킨걸까..
하늘이 그리워 손만 뻗치던 나무를..
하얀 연기로 승화시켜 하늘로 보내준걸까..
소멸을 통한 해방..
다시 십자가와 부활인건가..
이제 이곳은 날씨가 추워져서 밤이면 장작을 때서 난방을 한다.
장작도 종류가 많다. 좋은 나무는 가격이 꽤 나간다.
장작 중에 최상급으로 치는 마누카 나무 같은 경우는 가격도 비싸지만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이래저래 인터넷을 뒤져보니 검 나무(Gum tree)와 올드맨 파인(Old Man Pine) 정도면 나쁘지 않은 조합인 것 같아서 그 두 나무를 섞어 2 큐빅어치의 장작을 구입했다.
일반적으로 겨울을 나는데 3-4큐빅 정도의 장작을 땐다지만 아직 그 양이 감이 안와서 일단 2큐빅만을 샀다.
처음에는 2 큐빅도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막상 때보니 생각보다 장작이 많이 들었다. 불피우는 재미도 있고 불에서 나오는 열기가 전기 히터보다는 훨씬 따뜻하기도 해서 예상보다 더 자주 불을 피우고 있다.
지금도 멍하니 불꽃을 바라보고 있다가 책상에 앉았다.
2018년도 벌써 5개월이 거의 지나가고 있다...
기나긴 겨울의 문턱에 서있기도 하고, 이곳에서 설교를 하기 시작한지 만 3년이 되어가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 속에 가득하다.
불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잠시나마 머리가 비는 느낌이다.
그 움직임이 참 신비롭다. 어쩌면 저렇게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계속 되는 걸까..
가스 불꽃처럼 똑같은 모습으로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불꽃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자유롭게 타오르는 모습이 너무도 신비하기만 하다.
공기와 잘 마른 나무만 끊임없이 공급된다면 저 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불의 힘은 놀랍다.
두꺼운 나무 장작도 희뿌연 재로 만들어 버린다.
그 단단했던 나무가 부드러운 가루로 변해버리다니..
불은 그 나무를 소멸시킨걸까 해방시킨걸까..
하늘이 그리워 손만 뻗치던 나무를..
하얀 연기로 승화시켜 하늘로 보내준걸까..
소멸을 통한 해방..
다시 십자가와 부활인건가..
Tuesday, May 22, 2018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긴 삶
나는 하나님께 내 전부를 드린 사람입니다.
내 일부가 아니고 전부입니다.
내 계획, 내 뜻이 아니고 내 인생 전체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내 계획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습니다.
내 인생 전부를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내 계획'을 이끄시는 분이 아니라
'내 삶'을 이끄시는 분입니다.
내 계획이 실패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내 삶이 전개되어도,
내 인생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믿기에
나는 주저앉지 않습니다.
때로는 나의 잘못으로, 때로는 주변 사람들의 잘못으로,
때로는 자연의 잘못으로, 때로는 단지 어긋남으로,
일을 그르칠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내 삶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살아있는 한 내 삶은 하나님 안에서 계속 될 것입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아니 내가 죽었어도
하나님은 나를 버리시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성경의 약속이고
나는 그 약속을 믿고 하나님께 나를 드렸습니다.
내가 할 일은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 뿐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웃을 사랑하며 세상을 돌보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곳이 어디든,
내가 일하는 곳이 어디든,
그 곳에서 그렇게 살면 되는 것입니다.
내 삶이 하나님의 손에 맡겨졌기에
그분이 주시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적으면 적은대로 나누고 많으면 많은대로 나누면서
주님의 뜻대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삶이 하나님 나라의 삶일 것입니다.
내 삶을 하나님께 드렸고,
내 일부가 아니고 전부입니다.
내 계획, 내 뜻이 아니고 내 인생 전체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내 계획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습니다.
내 인생 전부를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내 계획'을 이끄시는 분이 아니라
'내 삶'을 이끄시는 분입니다.
내 계획이 실패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내 삶이 전개되어도,
내 인생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믿기에
나는 주저앉지 않습니다.
때로는 나의 잘못으로, 때로는 주변 사람들의 잘못으로,
때로는 자연의 잘못으로, 때로는 단지 어긋남으로,
일을 그르칠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내 삶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살아있는 한 내 삶은 하나님 안에서 계속 될 것입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아니 내가 죽었어도
하나님은 나를 버리시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성경의 약속이고
나는 그 약속을 믿고 하나님께 나를 드렸습니다.
내가 할 일은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 뿐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웃을 사랑하며 세상을 돌보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곳이 어디든,
내가 일하는 곳이 어디든,
그 곳에서 그렇게 살면 되는 것입니다.
내 삶이 하나님의 손에 맡겨졌기에
그분이 주시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적으면 적은대로 나누고 많으면 많은대로 나누면서
주님의 뜻대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삶이 하나님 나라의 삶일 것입니다.
내 삶을 하나님께 드렸고,
하나님이 나를 다스리시니,
내가 사는 곳이 하나님 나라인 것이지요.
물론 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 삶의 불안한 부분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짐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언젠가는 하나님의 나라가 온 우주에 임하겠지만
그 때가지 나는 나에게 임한 하나님 나라에 감사하며
이웃들에게 그 나라를 전파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내가 사는 곳이 하나님 나라인 것이지요.
물론 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 삶의 불안한 부분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짐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언젠가는 하나님의 나라가 온 우주에 임하겠지만
그 때가지 나는 나에게 임한 하나님 나라에 감사하며
이웃들에게 그 나라를 전파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Monday, April 30, 2018
성과와 열매
성과를 내가 노력해서 얻은 어떤 결과물이라 하자.
열매는 나무의 노력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열리는 것이라 하자.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의 비유에 의하면
우리는 예수님이라는 나무에 붙어있는 가지이다.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포도가지에 포도열매가 열리듯
예수나무에 붙어있는 우리에게 열리는 열매는 예수여야 할 것이다.
가지는 자기가 맺고 싶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가지는 나무의 열매를 맺는다.
가지의 역할은 나무에 붙어있으면서 나무에서 공급해주는 양분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가지에는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예수님은 그런 가지들을 일컫어 내 안에 거하지 않는 가지라 하셨다.
예수님 안에 거하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하셨다.
어떻게 하면 예수님 안에 거할 수 있나?
계명을 지키면 된다 하셨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라는 말이다.
그렇게 살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에 예수님이 드러날 것이다.
그것이 열매이다.
열매는 성과가 아니다.
하나님은 성과를 기준으로 가지를 잘라내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열매를 보신다.
우리의 모습에서 얼마나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는지 그걸 보실 것이다.
열매는 나무의 노력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열리는 것이라 하자.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의 비유에 의하면
우리는 예수님이라는 나무에 붙어있는 가지이다.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포도가지에 포도열매가 열리듯
예수나무에 붙어있는 우리에게 열리는 열매는 예수여야 할 것이다.
가지는 자기가 맺고 싶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가지는 나무의 열매를 맺는다.
가지의 역할은 나무에 붙어있으면서 나무에서 공급해주는 양분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가지에는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예수님은 그런 가지들을 일컫어 내 안에 거하지 않는 가지라 하셨다.
예수님 안에 거하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하셨다.
어떻게 하면 예수님 안에 거할 수 있나?
계명을 지키면 된다 하셨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라는 말이다.
그렇게 살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에 예수님이 드러날 것이다.
그것이 열매이다.
열매는 성과가 아니다.
하나님은 성과를 기준으로 가지를 잘라내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열매를 보신다.
우리의 모습에서 얼마나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는지 그걸 보실 것이다.
Friday, April 27, 2018
4월 27일
설교 준비 하는 날인데 남북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날과 겹쳐서 정신 집중이 안된다.
오늘 처음 김정은 위원장의 실물을 생방송으로 보았다.
얼굴은 젊어 보이는데 풍채가 좋고 여유가 있었다.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역사적인 자리였는데도 별로 긴장한 것 같지 않아보였다.
그냥 마실나온 동네 동생같았다.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가식적이지도 않았고 권위주의적이지도 않았다.
편안해 보였고 편안함을 주었다.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상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좋은 점만 봐준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런 좋은 느낌들이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북한 사람도 남한 사람의 좋은 점을 봐주고 서로 등 토닥이며 가족같은 관계를 회복해나갔으면 좋겠다.
몇년 후에는 북한을 방문해 볼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오늘 처음 김정은 위원장의 실물을 생방송으로 보았다.
얼굴은 젊어 보이는데 풍채가 좋고 여유가 있었다.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역사적인 자리였는데도 별로 긴장한 것 같지 않아보였다.
그냥 마실나온 동네 동생같았다.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가식적이지도 않았고 권위주의적이지도 않았다.
편안해 보였고 편안함을 주었다.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상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좋은 점만 봐준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런 좋은 느낌들이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북한 사람도 남한 사람의 좋은 점을 봐주고 서로 등 토닥이며 가족같은 관계를 회복해나갔으면 좋겠다.
몇년 후에는 북한을 방문해 볼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Wednesday, April 25, 2018
아이 방학 중..
벌써 4월이 다 지나가고 있다.
이 나라는 아이들 학교가 10주 공부한 후 2주씩 쉬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년에 학교에 다니는 기간이 40주, 쉬는 기간이 12주다.
10주간 학교에 다니고 한번 쉴 때 2주씩 쉬는데 여름방학 기간에는 6주를 쉰다.
지금이 아이의 2주 방학기간 중 둘째 주간이다.
다행히 지난 주에는 아내가 휴가를 얻어서 좀 편했지만
이번 주는 내가 아이를 봐야 한다.
아이가 집에 있으면 나도 덩달아 쉬어야 한다.
물론 주일 예배를 쉴 수는 없기 때문에 예배와 설교 준비를 해야 하지만
다른 일들은 쉬고 있다.
성도들도 대부분은 이제 이렇게 교회에서 아무 것도 안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다.
정기적인 모임은 주일예배와 예배 후 친교 시간을 합하여 2시간 밖에 없다.
주중 성경공부는 몇몇 필요한 사람만 하고 있고
심방은 요청에 의해 한다.
헌금은 약간의 내 사례비 외에는 외부로 보내고 있다.
나는 설교와 성경공부 준비 외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성도들에게 시간을 쓰고 있다.
성도들에게는 교회당에서 뭘 하려하기 보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잘 하라고 한다.
비즈니스 하는 교우들이 많다.
종업원들에게 잘하고 손님들에게 잘하는 것이 교회당에 자주 나오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교회당에는 일주일에 한번만 오면 된다.
주님을 마음 속에 모시고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으며 살면 된다.
종교 활동에 열성을 내는 모습으로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려하거나 그런 모습을 신앙 생활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이 우리 교회에는 없기를 바란다.
이 나라는 아이들 학교가 10주 공부한 후 2주씩 쉬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년에 학교에 다니는 기간이 40주, 쉬는 기간이 12주다.
10주간 학교에 다니고 한번 쉴 때 2주씩 쉬는데 여름방학 기간에는 6주를 쉰다.
지금이 아이의 2주 방학기간 중 둘째 주간이다.
다행히 지난 주에는 아내가 휴가를 얻어서 좀 편했지만
이번 주는 내가 아이를 봐야 한다.
아이가 집에 있으면 나도 덩달아 쉬어야 한다.
물론 주일 예배를 쉴 수는 없기 때문에 예배와 설교 준비를 해야 하지만
다른 일들은 쉬고 있다.
성도들도 대부분은 이제 이렇게 교회에서 아무 것도 안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다.
정기적인 모임은 주일예배와 예배 후 친교 시간을 합하여 2시간 밖에 없다.
주중 성경공부는 몇몇 필요한 사람만 하고 있고
심방은 요청에 의해 한다.
헌금은 약간의 내 사례비 외에는 외부로 보내고 있다.
나는 설교와 성경공부 준비 외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성도들에게 시간을 쓰고 있다.
성도들에게는 교회당에서 뭘 하려하기 보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잘 하라고 한다.
비즈니스 하는 교우들이 많다.
종업원들에게 잘하고 손님들에게 잘하는 것이 교회당에 자주 나오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교회당에는 일주일에 한번만 오면 된다.
주님을 마음 속에 모시고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으며 살면 된다.
종교 활동에 열성을 내는 모습으로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려하거나 그런 모습을 신앙 생활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이 우리 교회에는 없기를 바란다.
Thursday, March 29, 2018
2018년 십자가와 부활
한국과 미국의 연이은 교회 지도자들의 성추문 소식을 접할 때마다 사람만이 절망이라는 김영민 선생의 지론이 생각난다. 물론 기독교 신앙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람이 처해있는 절망의 상태를 지적해왔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믿음과 따름의 길을 제시해왔지만.. 이런 사건들을 접할 때마다 과연 인간은 그 믿음과 따름의 길을 통해서 육신의 지배, 동물적 본능, 자아의 욕망을 벗어날 수 있을까를 회의하게 된다.
인간은 육신의 늪에서 신적 영혼을 빚어낼 수 있을까.. 물론 있을 것이다. 예수님에게서 이미 그 가능성을 봤기도 하고 기독교 역사를 통해서도 역시 빛나는 영혼을 빚어낸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길은 여전히 쉽지 않은 길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 빛나는 영혼들이 도달한 자리는 끝까지 십자가를 져야만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일 것이다..
또 다시 부활절이 다가온다.
부활은 절망의 끝에서 만나게 된 소망을 노래하고 죽음을 이긴 생명을 찬양한다. 십자가에 숨겨졌던 영광을 드러낸다. 그러나 현실의 우리는 여전히 십자가 앞에 서있다. 십자가를 내려 놓고 싶어 한다. 그러나 부활을 믿는다면 더욱 굳건히 십자가를 져야 할 것이다. 십자가를 내려놓기 위해 부활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더욱 확실히 지기 위해 부활을 기뻐해야 한다. 부활의 기쁨에 취해 십자가를 내려놓는 순간 부활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죽을 때까지 십자가를 져야 한다. 평생을 십자가에 집중하고 죽어야만 온전한 영혼으로 부활의 영광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부활을 통해서 얻게될 새로운 몸은 살아있는 동안 그리스도를 따름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영혼의 지배력이 극대화된 몸일 것이다. 지금의 몸은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우리의 영혼과 여전히 길항관계에 있지만 부활의 몸은 온전히 영혼과 하나가 된 몸일 것이다. 오직 그리스도의 영혼을 소유한 자만이 부활의 몸을 얻게 될 것이다.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고자 하는 자,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지어다.
인간은 육신의 늪에서 신적 영혼을 빚어낼 수 있을까.. 물론 있을 것이다. 예수님에게서 이미 그 가능성을 봤기도 하고 기독교 역사를 통해서도 역시 빛나는 영혼을 빚어낸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길은 여전히 쉽지 않은 길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 빛나는 영혼들이 도달한 자리는 끝까지 십자가를 져야만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일 것이다..
또 다시 부활절이 다가온다.
부활은 절망의 끝에서 만나게 된 소망을 노래하고 죽음을 이긴 생명을 찬양한다. 십자가에 숨겨졌던 영광을 드러낸다. 그러나 현실의 우리는 여전히 십자가 앞에 서있다. 십자가를 내려 놓고 싶어 한다. 그러나 부활을 믿는다면 더욱 굳건히 십자가를 져야 할 것이다. 십자가를 내려놓기 위해 부활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더욱 확실히 지기 위해 부활을 기뻐해야 한다. 부활의 기쁨에 취해 십자가를 내려놓는 순간 부활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죽을 때까지 십자가를 져야 한다. 평생을 십자가에 집중하고 죽어야만 온전한 영혼으로 부활의 영광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부활을 통해서 얻게될 새로운 몸은 살아있는 동안 그리스도를 따름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영혼의 지배력이 극대화된 몸일 것이다. 지금의 몸은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우리의 영혼과 여전히 길항관계에 있지만 부활의 몸은 온전히 영혼과 하나가 된 몸일 것이다. 오직 그리스도의 영혼을 소유한 자만이 부활의 몸을 얻게 될 것이다.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고자 하는 자,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지어다.
Friday, March 9, 2018
여러 겹의 인생
요즘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1. 내일 우리 교회에 다니는 유일한 청년의 결혼식이 있다. 나와 함께 3년 동안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성경공부를 했던 청년이다. 중학교 때부터 혼자 유학을 와서 대학교 졸업하고 병원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스시 가게에서 일하는 중국계 말레이시아 자매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 지난 6개월 동안 두사람을 상대로 크리스천 예비부부 코스를 진행하면서 그 자매도 지금은 우리 교회로 나오고 있다.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길래, 순간 내가 그렇게 나이를 많이 먹었나 생각을 했더랬다.
거울을 보니 흰머리가 꽤 많다. 내가 20대때 40대 중후반의 아저씨들을 보며 답답해했던 기억이 났다. 물론 40대 중후반이면 나보다 연배가 많은 사람들이 보기엔 아직 젊은 나이지만 젊은이들의 눈에는 나도 그저 나이 많은 아저씨 아니겠는가..
신랑의 부모님이 영어를 못해서 결혼식을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을 해야 한다. 중국계들도 많아서 중국어도 하면 좋겠지만 내가 중국어를 모르니 어쩔 수 없고..
예식은 이나라 예식을 따르지만 간결하게 할 예정이다. 주례사도 짧게 할 것이고..
청년이 없는 교회니 이번이 내가 주관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결혼식이 될까?
2. 얼마 전 한국에서 새로 온 가정이 정착을 시도하고 있다. 요리사 부부인데 아들 둘이 있다. 영주권을 따기에 다른 부분에는 별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영어가 문제다. 요즘 이 곳 영주권 문턱이 높아져서 이제는 반드시 아이엘츠 6.5 이상의 영어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그분들과, 그리고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우리 교우들과 함께, 영어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쉬운 영어 신앙 서적을 가지고 하는데 열심히들 공부하고 있다. 감사한건 그분들이 비신자라는 점이다. 수평이동이 많은 이 시대에 비신자가 교회에 왔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가랑비에 옷 젖듯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알아가면서 교회에 호감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 믿음을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예수님을 전할 것이다. 그분들이 이 땅에 잘 정착하고 그보다 더욱 그리스도 안에 잘 정착하기를 기도한다.
3. 한 젊은 부부 가정이 대도시로 떠나갔고 또 하나의 젊은 부부 가정도 인근 도시로 곧 이사를 간다. 인근 도시는 이곳에서 하이웨이로 한시간 거리인데 현재 그 도시에서 우리 교회로 매주 출석하는 가정이 두 가정이 있다. 이번에 그 도시로 이사가는 가정이 계속 우리 교회로 나올지 아니면 그 도시에 있는 한인교회로 갈지 잘 모르겠다. 나야 뭐 같은 지역에 있는 교회에 출석하는 게 옳다는 입장이고 멀리서 오는 성도들에게도 그런 말을 계속 해오고는 있지만.. 그래도 멀리서 오는 분들은 또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터이니.. 부부간에 어려운 점이 많이 있어서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애쓰느라 정이 많이 들었었는데 이사 후에 어떤 결정을 하든 두 사람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좋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
4. 동생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친동생은 아니고 대학때 몇년동안 기숙사에서 한방을 썼던 동생인데 같이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동생이다. 이 친구와 결혼을 한 자매가 휠체어를 타는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었다. '잘했다 역시 멋진 녀석이다. 사랑에 장애가 무슨 문제냐.' 이런 생각부터 '앞으로 사역하는데 사역지 구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걱정까지.. 그래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꾸준히 사역을 하다가 교회도 개척하고 담임목사까지 되었는데 갑자기 제수씨가 뇌에 문제가 생겨서 쓰러진 것이다. 그 후로 깨어난 제수씨는 기억력을 잃고 손까지 못쓰게 되어서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상태가 약간은 호전되었지만 지금도 제수씨는 남편을 가끔씩 못 알아본다고 한다. 손도 여전히 잘 못쓰고 있고.. 그래도 교우들이 동생의 사정을 잘 이해해 줘서 목회를 계속 하고는 있지만 하루 종일 제수씨 옆에 붙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역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경우를 당하면 참 마음이 아프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기도하고 가끔 전화 해주는 정도가 다다. 동생은 여전히 주님의 은혜 안에 있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확보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은 이 친구도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 내겠지만 그 과정 중에 너무 아프지는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5. 이렇게 인생은 여러 겹이다. 다른 질감, 다른 색깔, 다른 무게의 천들이 겹겹이 쌓여있다. 거기에 비가 오기도 하고 눈이 오기도 한다. 무겁다. 숨 쉴 구멍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계셔서 다행이다. 성령의 바람이 겹겹의 천을 뚫고 전해져서 다행이다. 그래서 오늘도 숨을 쉰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산다.
1. 내일 우리 교회에 다니는 유일한 청년의 결혼식이 있다. 나와 함께 3년 동안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성경공부를 했던 청년이다. 중학교 때부터 혼자 유학을 와서 대학교 졸업하고 병원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스시 가게에서 일하는 중국계 말레이시아 자매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 지난 6개월 동안 두사람을 상대로 크리스천 예비부부 코스를 진행하면서 그 자매도 지금은 우리 교회로 나오고 있다.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길래, 순간 내가 그렇게 나이를 많이 먹었나 생각을 했더랬다.
거울을 보니 흰머리가 꽤 많다. 내가 20대때 40대 중후반의 아저씨들을 보며 답답해했던 기억이 났다. 물론 40대 중후반이면 나보다 연배가 많은 사람들이 보기엔 아직 젊은 나이지만 젊은이들의 눈에는 나도 그저 나이 많은 아저씨 아니겠는가..
신랑의 부모님이 영어를 못해서 결혼식을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을 해야 한다. 중국계들도 많아서 중국어도 하면 좋겠지만 내가 중국어를 모르니 어쩔 수 없고..
예식은 이나라 예식을 따르지만 간결하게 할 예정이다. 주례사도 짧게 할 것이고..
청년이 없는 교회니 이번이 내가 주관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결혼식이 될까?
2. 얼마 전 한국에서 새로 온 가정이 정착을 시도하고 있다. 요리사 부부인데 아들 둘이 있다. 영주권을 따기에 다른 부분에는 별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영어가 문제다. 요즘 이 곳 영주권 문턱이 높아져서 이제는 반드시 아이엘츠 6.5 이상의 영어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그분들과, 그리고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우리 교우들과 함께, 영어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쉬운 영어 신앙 서적을 가지고 하는데 열심히들 공부하고 있다. 감사한건 그분들이 비신자라는 점이다. 수평이동이 많은 이 시대에 비신자가 교회에 왔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가랑비에 옷 젖듯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알아가면서 교회에 호감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 믿음을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예수님을 전할 것이다. 그분들이 이 땅에 잘 정착하고 그보다 더욱 그리스도 안에 잘 정착하기를 기도한다.
3. 한 젊은 부부 가정이 대도시로 떠나갔고 또 하나의 젊은 부부 가정도 인근 도시로 곧 이사를 간다. 인근 도시는 이곳에서 하이웨이로 한시간 거리인데 현재 그 도시에서 우리 교회로 매주 출석하는 가정이 두 가정이 있다. 이번에 그 도시로 이사가는 가정이 계속 우리 교회로 나올지 아니면 그 도시에 있는 한인교회로 갈지 잘 모르겠다. 나야 뭐 같은 지역에 있는 교회에 출석하는 게 옳다는 입장이고 멀리서 오는 성도들에게도 그런 말을 계속 해오고는 있지만.. 그래도 멀리서 오는 분들은 또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터이니.. 부부간에 어려운 점이 많이 있어서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애쓰느라 정이 많이 들었었는데 이사 후에 어떤 결정을 하든 두 사람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좋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
4. 동생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친동생은 아니고 대학때 몇년동안 기숙사에서 한방을 썼던 동생인데 같이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동생이다. 이 친구와 결혼을 한 자매가 휠체어를 타는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었다. '잘했다 역시 멋진 녀석이다. 사랑에 장애가 무슨 문제냐.' 이런 생각부터 '앞으로 사역하는데 사역지 구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걱정까지.. 그래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꾸준히 사역을 하다가 교회도 개척하고 담임목사까지 되었는데 갑자기 제수씨가 뇌에 문제가 생겨서 쓰러진 것이다. 그 후로 깨어난 제수씨는 기억력을 잃고 손까지 못쓰게 되어서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상태가 약간은 호전되었지만 지금도 제수씨는 남편을 가끔씩 못 알아본다고 한다. 손도 여전히 잘 못쓰고 있고.. 그래도 교우들이 동생의 사정을 잘 이해해 줘서 목회를 계속 하고는 있지만 하루 종일 제수씨 옆에 붙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역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경우를 당하면 참 마음이 아프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기도하고 가끔 전화 해주는 정도가 다다. 동생은 여전히 주님의 은혜 안에 있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확보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은 이 친구도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 내겠지만 그 과정 중에 너무 아프지는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5. 이렇게 인생은 여러 겹이다. 다른 질감, 다른 색깔, 다른 무게의 천들이 겹겹이 쌓여있다. 거기에 비가 오기도 하고 눈이 오기도 한다. 무겁다. 숨 쉴 구멍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계셔서 다행이다. 성령의 바람이 겹겹의 천을 뚫고 전해져서 다행이다. 그래서 오늘도 숨을 쉰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산다.
Monday, February 12, 2018
없으면 없는대로
이 나라에서 유일하게 연락을 하고 지냈던 한국 목사님이 계셨다.
한동안 연락이 좀 뜸했었는데 오늘 갑자기 전화가 왔다.
서울의 한 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이 되어 다음 달에 출국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원래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셨던 분이었기에 그분에게는 참 잘된 일이다.
그런데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소식이었다.
갑자기 외톨이가 된 기분이었다.
둘이 있다가 하나가 된 느낌이랄까..
물론 나에게도 가족이 있고 좋은 성도들이 있지만..
.
.
아니다.
예수님도 얼마나 외로우셨겠는가..
성도들 잘 챙기면서 살면 되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렇게 살자꾸나.
한동안 연락이 좀 뜸했었는데 오늘 갑자기 전화가 왔다.
서울의 한 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이 되어 다음 달에 출국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원래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셨던 분이었기에 그분에게는 참 잘된 일이다.
그런데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소식이었다.
갑자기 외톨이가 된 기분이었다.
둘이 있다가 하나가 된 느낌이랄까..
물론 나에게도 가족이 있고 좋은 성도들이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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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예수님도 얼마나 외로우셨겠는가..
성도들 잘 챙기면서 살면 되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렇게 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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