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15, 2024

옵차로프 이너포스 ALC

이번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 드디어 새로운 장비를 구입했다. 나름 리서치를 좀 해서 블레이드는 옵차로프 ALC, 전면에는 디그닉스 09C, 후면에는 디그닉스 80을 구매했다. 

옵차로프 ALC: 중량은 내가 방문했던 매장에 더 가벼운 것이 없어서 89g 짜리를 샀는데,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무게가 있어서 그런지 이너 카본임에도 공이 빠르고 묵직하게 나가는 느낌이다. 그립은 티모볼 ALC에 비해 두툼한 편인데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금방 적응했다. 전에 빌려서 쳐봤던 하리모토 이너포스보다 더 빠른 느낌이 들어서 나에게는 이 블레이드가 더 잘 맞는다.

디그닉스 09C : 드디어 09C를 써보았다. 지금껏 부스팅 없는 허3을 사용했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성격의 09C는 다루기에 너무 편안했다. 스트로크나 탑스핀 모두 불편함이 없었고 푸쉬볼 어택도 쉬웠다. 2 주 쯤 지나니 스펀지가 좀 부드러워져서 공 스피드도 아주 빨라지고 뭐 하나 나무랄게 없는 러버였다. 가격이 비싸서 다시 이걸 사서 쓸지는 모르겠지만 가격 걱정없이 러버를 정하라고 하면 아마도 이 러버를 선택할 것 같다. 

디그닉스 80: 원래 디그닉스 05를 후면에 써보려고 했으나 05가 너무 빠르다는 말들이 있어서 05보다 더 다루기 편하다는 디그닉스 80을 샀었다. 05를 사용해보지 못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80은 블록하기도 편하고 공격하기도 편했다. 오히려 이제껏 내가 후면에 주력으로 썼던 빅타스 V11보다 더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정도 셋팅이 가격적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최대치인 것 같다. 앞으로도 이 수준을 넘지는 않을 것 같고 이 러버 다음에는 다시 중간 정도 가격대의 러버로 옮겨갈 생각이다. 사실 쉐인하고 플레이를 하지 않을 것 같으면 이정도 셋팅이 필요없을텐데, 선출과 트레이닝 파트너를 하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부족한 내 실력을 장비로 커버하고 있는 것이다. 쉐인 외의 다른 클럽 사람들과 칠 때는 값싼 중국산 러버를 사용해도 아무 무리가 없다. 그런데 쉐인과 칠 때는 아무래도 출력을 높여줘야 한다. 내 몸에서 뽑아낼 수 있는 출력에 장비의 출력이 합해져야 그나마 쉐인을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Thursday, August 8, 2024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단체전 스웨덴 vs 일본 경기

스웨덴과 일본간의 탁구 단체전 경기를 보기 시작했을 때 스웨덴과 일본의 스코어는 2대2였고 마지막 단식을 치르고 있는 선수는 일본의 하리모토와 스웨덴의 쉘베리였다. 게임스코어는 2대0으로 하리모토가 앞서고 있었다. 하리모토가 한 게임만 더 이기면 일본이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안톤 쉘베리도 잘하는 선수이지만 하리모토가 워낙 잘하는 선수고 2대0으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경기가 끝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쉘베리가 한게임을 따냈고 그 후로 연이어 두 게임을 더 이기면서 최종스코어 3-2로 스웨덴이 일본을 탈락시키고 결승에 진출했다. 원래 일본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고 있었는데 그 후로 세 경기를 내리 지는 바람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나중에 찾아보니 하리모토와 쉘베리 간의 통산 전적은 2승 2패였다. 호각지세였고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 대 0으로 이기고 있었던 경기가 뒤집혔던 것을 보면 이번 시합에서는 아마도 "스웨덴"의 쉘베리보다 "일본"의 하리모토가 심적 부담이 더 컸었던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세계 탑 레벨의 백핸드 공격력을 가지고 있던 하리모토가 백핸드 랠리에서조차 쉘베리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쉘베리는 두 손을 들어 환호했고, 하리모토는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드린채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같은 아시안으로 하리모토가 어떤 마음일지 짐작이 되었다. 이례적으로 하리모토의 아버지가 코트에까지 내려와서 하리모토를 위로해 주었다. 어릴적부터 아들을 서포트해왔던 그 아버지의 마음 또한 얼마나 안타까웠겠는가..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