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5, 2021

이사가지 마세요

신하균이라는 배우가 질문을 받았다.

옆 집에 신이 산다. 부탁하는 무엇이든 들어준다. 무슨 부탁을 하고 싶은가.

질문이 끝나자 그는 곧바로 이렇게 대답했다. 

"이사가지 마세요."



그의 말을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신이 내 이웃이라면 뭘 부탁해서 귀찮게 하기보다 그저 내 옆 집에서 편안하게 살게 했으면 좋겠다. 

신이 나에게 좋은 이웃이라면 나도 신에게 좋은 이웃이 되고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신을 귀찮게 할 때, 나는 그저 옆 집에 사는 좋은 이웃이 되고 싶다. 

가끔 안부를 묻고, 우리 아이를 귀여워해 주고, 맛있는 게 있으면 나눠 먹고, 서로 살피되 귀찮게 하지 않는 그런 이웃이 되고 싶다. 


신하균, 나는 그의 영화 중 '지구를 지켜라'를 기억하고 있다. 극장에서 그 영화를 본 7 만명 중의 한사람이었다. 지금은 자세한 플롯은 기억나지 않고 그저 단상으로만 남아있지만 그 영화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던 그는 그 엉뚱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했던 걸로 기억한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배우에게서 저런 좋은 대답을 들으니 반가웠다. 그가 앞으로도 좋은 배우로 남아주길 바란다.

Tuesday, June 15, 2021

목자와 삯꾼

본래 삯꾼은 삯을 받고 일을 하는 사람이다. 요즘 말로 하면 임금 노동자나 직원이라는 말과 같다. 그 말 자체에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지는 않다. 목자가 자기 양을 돌본다면 삯꾼은 남의 양을 돌보는 사람일 뿐이다. 삯꾼은 자기 양을 돌보지 않기 때문에 이리가 오면 목숨을 걸고 이리와 싸우지는 않는다. 물론 좋은 삯꾼이 있다면 그렇게 할지도 모른다. 목자 중에도 양을 잘 돌보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선한'이라는 형용어를 목자 앞에 붙였을거다. 

아무튼 삯을 받고 일하는 사람은 목자에 비해 양을 사랑하는 마음이 덜하다는 말씀을 예수님이 하셨던거지 삯꾼이 나쁘다는 말을 하시지는 않았다. 삯꾼에게는 삯꾼의 역할이 있는 거고.. 삯꾼에게 이리가 왔을 때 목숨걸고 이리와 싸울 것까지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양은 위기의 순간에 삯꾼보다는 목자를 신뢰할 수 밖에 없다. 삯꾼은 평상시에 필요하지만 정말 위험한 순간에는 목자만이 양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목자도 나쁜 목자가 아닌 선한 목자여야 하겠지만..

목사는 목자는 아니다. 성도들이 목사의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양을 부탁할 때 내 양을 치라고 했지 네 양을 치라고 하지 않았다. 삯을 받고 목회를 하든 삯을 받지 않고 자비량으로 목회를 하든 목사가 목자는 아니다. 목자인척 하지도 말아야 한다. 성도를 위해 정말 죽을 수 있는가? 설령 죽을 수 있다해도 좋은 삯꾼인거지 좋은 목자는 아니다. 목사는 철저하게 예수님의 양을 돌보고 있는 것이다. 내 양이 아니기에 내 맘대로 하면 안된다. 양은 목자의 처분에 따르는 것이다. 목사 맘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어린 양이었듯이 목사도 예수님의 양이다. 예수님의 양으로서 다른 양들을 돌보는 역할을 맡은 것이지 성도들 위에 군림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 아니다. 삯꾼이면 삯꾼답게, 삯을 받지 않아도 주의 '종'답게 겸손하게 살아야지 목자인척 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