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이라는 배우가 질문을 받았다.
옆 집에 신이 산다. 부탁하는 무엇이든 들어준다. 무슨 부탁을 하고 싶은가.
질문이 끝나자 그는 곧바로 이렇게 대답했다.
"이사가지 마세요."
그의 말을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신이 내 이웃이라면 뭘 부탁해서 귀찮게 하기보다 그저 내 옆 집에서 편안하게 살게 했으면 좋겠다.
신이 나에게 좋은 이웃이라면 나도 신에게 좋은 이웃이 되고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신을 귀찮게 할 때, 나는 그저 옆 집에 사는 좋은 이웃이 되고 싶다.
가끔 안부를 묻고, 우리 아이를 귀여워해 주고, 맛있는 게 있으면 나눠 먹고, 서로 살피되 귀찮게 하지 않는 그런 이웃이 되고 싶다.
신하균, 나는 그의 영화 중 '지구를 지켜라'를 기억하고 있다. 극장에서 그 영화를 본 7 만명 중의 한사람이었다. 지금은 자세한 플롯은 기억나지 않고 그저 단상으로만 남아있지만 그 영화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던 그는 그 엉뚱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했던 걸로 기억한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배우에게서 저런 좋은 대답을 들으니 반가웠다. 그가 앞으로도 좋은 배우로 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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