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4, 2018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기쁘지 않다.
무엇이 내 마음을 이런 상태로 만들어 놓은 것일까..
한국에서 들려오는 한 젊은 노동자의 죽음에 관한 소식 때문인가..
대형교회에서 벌어지는 추태들 때문인가..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인가..
이 모든 상황 속으로 예수님이 오셨다.
그 때도 지금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이 땅에 오셨다.
나와 같은 인간이 되어 오셨다.
하나의 연약한 생명으로 울면서
엄마의 젖을 빨고 오줌 똥을 싸질러대는 아이로 오셨다.
그 연약한 몸으로 불평등과 부조리가 판을 치는 이 세상 속으로..
무엇하러 이런 세상에 오셨을까..
무슨 일을 하시려고 오셨을까..
민중들과 함께 살면서 하나님 나라를 전하시다가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당하시는 일이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을까..
그렇게 죽는 것으로 무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셨을까..
그래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분의 죽음과 부활과 교회로 인해 세상에 좋은 변화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점점 예수님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 않는가..
그렇긴 하지만..
그래.. 예수님 탓은 아니다.
우리 탓이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주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우리 탓, 내 탓이다.
왜 우리는, 나는,
예수님을 믿는 데도 이 모양 이 꼴일까..
내일이면 성탄절인데..
그래도 꾸역꾸역 찾아가보자.
베들레헴으로 가보자.
가서 첫아이를 낳느라 고생한 젊은 여인과 용감한 남편을 격려해주자.
구유에서도 환하게 웃고 있을 하나님의 아들이 외롭지 않게..
가보자..
가서
오시느라 수고하셨고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