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28, 2019

마지막 설교

드디어 내일이 마지막 설교를 하는 날이다.
마지막 설교라고 해서 특별하게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그냥 평상시 하던대로 교회력 본문을 택해서 여느 주일 설교와 다르지 않게 준비를 했다.
조용히 왔고, 조용히 있었고, 조용히 가려고 한다.
종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그동안 고마웠다고 조용히 인사만 하고 가면 되지..
주님이 가셨던 길에 비하면 얼마나 편한 길이었던가.
주님께 부끄러울 뿐, 내세울 것 하나 없다.
새로 오신 목사님에게도 감사할 뿐이다.
젊은 목사님이니 나보다 훨씬 잘 해나갈 것이다.
나는 또 나에게 주어진 길을 잘 걸어가면 된다.
한 걸음에 집중하면 된다.
한 걸음씩 걷다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오지 않았는가.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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