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조카가 일년간의 체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고, 우리 세 식구도 이제 단촐한 우리만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들은 오늘부터 고등학생이 되어 앞으로 5년간 다닐 학교에서의 첫날을 보내고 왔다. 여전히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걸 힘들어 하고 있지만, 뭐 어쩌겠는가 이겨내야지..
동생은 귀국하자마자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공항에서 집으로 내려가는 중에 트럭이 뒤에서 들이받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트럭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한 것 같다고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가족들 모두 큰 부상은 없었지만 차가 많이 망가졌다고.. 귀국 신고식이 참 요란했다.
나는 오늘 휴가중이라 월요일 저녁 탁구클럽에 다녀왔다. 밤 시간에는 노인분들이 별로 없어서 훨씬 활동량이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내심 기대를 하고 갔는데 하필 어르신 한분이 의자에 앉아 계셨고 아무도 그 분과 탁구를 치자고 하지 않는 것이었다. 다들 잘 치는 사람들하고 치기에 바빴다. 누군가 쳐 드리겠지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그분과 치지를 않아서 결국은 내가 그분과 탁구를 쳤다... 오랜만에 월요일 저녁에 나간건데.. 잘한 일이긴 하지만 아쉽긴하다. 아, 탁구에 대한 갈증이 여전히 있는데 이 동네에서는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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