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25, 2013

성탄절 묵상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날이다.
역사적으로 그 분은 2천여년 전 유대 땅에 태어나셨지만
역사적 예수가 우리 마음 속에 계시지 않으면 그가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겠나?

마태복음의 예수가 마굿간에 누이었듯,
그 분은 우리 마음 속 가장 누추한 곳,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곳,
동물적 본성이 꿈틀거리는 곳,
이기심으로 가득찬 곳에 오셔야 한다.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동물들의 여물통에 누이신 예수.
그가 여물통에 누이자,
동물들만 살던 그 곳에
사람들이 찾아왔다.
동방의 고귀한 박사부터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자까지.
사람을 부르는 예수.

그 분은 동물적 본성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우리들에게
참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다.
그리고 그 분의 살과 피를 주셨다.
여물이 아닌 그 분의 살과 피가,
떡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채울 때
우리 역시 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세살짜리 아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가르쳐 주었다.
크리스마스가 무슨 날이야?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오신 날이야.
어디에?
우리 마음 속에.

역사적 예수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예수가 우리의 마음 속에
다시금 신화화되지 않는다면
신앙의 그리스도가 설 자리가 어디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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