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5, 2017

목자의 음성

요한복음 10장을 보면 목자와 양의 비유가 나온다.
우리 안에 양들이 모여 있다.
그 우리 안에는 한 목자의 양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동네의 다른 목자의 양들도 섞여 있다.
여러 양들이 섞여 있는 그곳에 목자가 와서 자기 양들의 이름을 부르면 양들은 자기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그들의 무리를 떠나 목자 앞으로 나아온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목소리에 반응하는 자기 양들만을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문맥상 양 우리를 유대교라 한다면 유대교인들 중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예수님 앞으로 나아오는 사람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그랬다. 바로 앞장인 9장에서 나오는 시각장애인의 경우처럼 예수님을 믿고 유대교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양들은 무리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한다.
무리에서 쫓겨나는 것은 양들에게는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목자가 부르면 양들은 그 무리를 떠난다.
목자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병을 치료해 주고,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 주고, 포식자들로부터 자기를 보호해 주는 분이 목자임을 알기 때문이다.

10장의 예수님은 양을 우리로 넣기 위해 양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신다.
양의 우리에서 밖으로 불러내기 위해 양의 이름을 부르신다.
예수님은 양의 우리(유대교, 율법, 세상…) 바깥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양의 우리 안에 생명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우리 바깥에 풍성한 생명이 있다.
양의 우리가 안전할 것 같아도 그곳은 도둑이나 강도들이 언제든 담을 넘어 들어갈 수 있는 곳이고, 먹을 것이라고 해 봐야 주인이 던져 주는 마른 풀밖에 없는 곳이다.
풍성한 생명을 누리려면 목자를 따라 우리 밖으로 나가야 한다.

예수님이 문 앞에 서서 내 이름을 부르고 있다면,
나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우리를 떠날 것인가..
험한 골짝 빈들이라도 예수님을 따라가겠는가..
아니면 그냥 우리 안에 남아 있을 것인가..

No comments:

Post a Comment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