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9, 2017

부족한 목사

이제 곧 이 교회에 온지도 만 3년이 된다.
만 3년이 되면 이 교회를 떠나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물론 이곳에 올 좋은 목회자가 있다는 가정하에 그렇다.
성도들의 취향에 맞게 나보다 더 교회 중심적인 목사가 왔으면 좋겠다.
나처럼 교회보다 삶을 더 중요시 하는 목사는 제도권 교회에 맞지 않는다..

물론 나 역시도 교회를 소중하게 여긴다.
하지만 내가 교회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지점과 성도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지점이 다르다면 내가 떠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몇몇 성도들은 교회 안에서 이런저런 모임이나 행사들이 많은 것을 좋아한다.
나는 교회 안에서의 모임들은 최소한으로 하고 삶 속에서 크리스천으로 사는 것을 좋아한다.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할 일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밖에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자선단체에 가입해서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며 그렇게 살길 바란다. 성도들이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가기를 바란다. 필요하다면 술자리도 가져주면서 그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공적인 예배는 일주일에 한번 차분하게 교회에서 정성을 다해 드리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긴다.
나머지 시간에 성경 말씀을 듣고 싶거나 성경 공부를 하고 싶거나 그러면 나에게 요청해서 시간을 정해 만나면 된다.
나는 성도들 곁에 늘 가까이 있다. 언제든 부르면 가서 이야기 할 수 있고 예배 드릴 수 있고 말씀을 가르쳐 줄 수 있다. 참여하는 사람도 얼마없는 공식적인 교회 모임을 만들어 놓고 그 때만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예수님이 성도들과 함께 있듯 목사도 성도들과 함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목사는 교회당에만 가야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아무튼 성도들이 원하듯 교회 행사도 많이 하고 모임도 많이 만들어서 교회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좋은 목사님이 오셨으면 좋겠다.
나는 그런 쪽에는 달란트가 별로 없으니 다시 세상 속에서 내 도움이 필요한 몇몇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게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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