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이라한다.
가톨릭은 종교개혁자들을 파문했다.
파문된 사람들이 교회를 세웠다.
가톨릭 교리에 의하면 종교개혁자들은 이단이고 개신교는 이단 종파였다.
유대교도 처음에 크리스천들을 파문했었다.
유대교에서 파문당한 사람들이 만든 것이 교회였다.
유대교의 교권에 충실한 사람들이 교회를 파문했고
가톨릭 교회의 교권에 충실한 사람들이 개신교회를 파문했다.
유대교, 가톨릭, 개신교.. 이 흐름을 보면
어떤 특정 종교나 교파의 가르침이 진리는 아니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진리라고 여기는 진리들은 잠정적인 진리일 뿐이다.
그 잠정적 진리들을 절대화해서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할 필요가 있을까..
종교의 가르침은 과학처럼 실증적이지 않다.
반증 자체가 불가능한 가르침이 대부분이다.
과학에서는 하나의 수식에 하나의 답만이 존재한다면
종교에서는 하나의 문장에 수십가지의 해석이 존재한다.
이 해석들 중에 틀린 해석은 없다.
동시대인들에게 더 공감을 얻는 해석이 더 많은 지지를 받을 뿐이다.
예전에는 다수의 지지를 얻었던 해석이 지금은 소수의 지지 밖에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과학적 세계관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종교의 가르침이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이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토대가 객관적이지 않고 반증을 할 수도 없는 가르침들이 대부분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과학이 발전해가는 지금은 종교의 가르침에 대한 반응이 시들할 수 있다고 해도 종교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여긴다.
종교에는 빈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로봇이나 프로그램에서 느낄 수 없는 빈 공간이 종교 안에 있다.
그 안에서 숨을 쉴 수 있고 자유함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물리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그렇다.
아무리 삶이 갖은 정신적, 물리적, 사회적 억압으로 쪼그라들어도 종교적 가르침 안에는 숨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런데 신앙인들조차 그 빈 공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공간을 보존하려하기 보다 각종 교리나 전통이나 아니면 최신 트렌드로 채우려한다.
어리석은 일이다.
나에겐 그 빈 공간이 하나님이다.
그 안에서만 나는 진정한 쉼을 누릴 수 있고 그 안에서만 새 힘을 얻을 수 있다.
그 빈 공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지만
내가 복이 없어서인지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없다.
사람들이 대부분 욕심이 많다. 그 욕심들을 교회에서도 놓지 못한다.
가이사의 것도 가지려 하고 하나님의 것도 가지려 한다.
비어있는 곳이 보이면 채우려고만 한다.
숨이 막힌다.
예수님이 삼년을 버티신 것이 대단하다.
Friday, October 20, 2017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
-
얼마 전에 한국에서 방문한 친구가 선물로 탁구 러버를 몇 장 가져왔었다. 내가 써보고 싶은 러버들을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줬더니 선물로 사 가지고 온 것이었는데 그 중의 1순위가 디그닉스 09C였다. 작년에 한국 방문시 09C를 처음으로 사서, 역시 한...
-
여자 탁구 선수들 중에 처음 봤을 때부터 호쾌함이 돋보였던 선수가 일본의 사츠키 오도였다. 사츠키 오도의 움직임을 보고 있자면 왠지 모르게 저 선수가 복싱도 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가벼운 스텝이나 빠르고 강력한 스윙을 보고 있자면 복...
-
이번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 드디어 새로운 장비를 구입했다. 나름 리서치를 좀 해서 블레이드는 옵차로프 ALC, 전면에는 디그닉스 09C, 후면에는 디그닉스 80을 구매했다. 옵차로프 ALC: 중량은 내가 방문했던 매장에 더 가벼운 것이 없어서 89g...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