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론이 다인 영화는 아니지만 크리스천인지라 신정론에 관한 물음이 심장에 깊이 박히는 영화였다. 오랜만에 다시 신정론을 마주했다. 여전히 어려운 주제이다. 특히나 전지전능한 사랑의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정말 풀 수 없는 숙제일 것이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죽어가는 아이의 질문 'Did God drop a pencil?'에 뭐라 답할 수 있겠는가..
나처럼 신이 나를 특별 대우해줄 것이란 기대가 전혀 없고, 그저 일상을 은혜로 받아들이며, 신의 뜻을 따라 사는 데에만 집중하는 사람에게는 신정론을 논하는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이지만 아직도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신정론은 껄끄러운 주제다.
전통적인 신관을 가지고 있는 대다수의 성도들에게는 자유의지를 이야기하며 신을 변호할 때도 있지만 구체적인 상황에 들어가면 할 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는 잘 알지도 못하는 신에 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그냥 사람이 할 도리만 잘 하면 되지 않겠는가..
영화에는 자녀와 부모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가령 부모들은 자녀가 아침을 잘 먹지 않을 때 아이에게 화를 낸다. 밥을 잘 먹지 않는 행위와 아이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밥을 잘 먹게 할까를 고민하되 아이에게 화를 내지는 말아야 할 것인데 그렇게 하지 않을 때가 많다. 영화를 보면 느끼게 되겠지만 아이가 살아 있음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 때 아이를 소중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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