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21, 2022

동료들

네 시간 일을 하고 왔다. 가끔씩 내 근무일이 아닌 날에 일을 해줄 수 있냐는 연락이 올 때가 있다. 밤 9시부터 1시까지 일주일에 한번, 네 시간정도는 더 일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해 놨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나가서 일을 해주는 편이다. 네 시간 일을 하면 편하기는 한데 집에 와서 좀 애매하다. 원래 내 근무시간 3일 동안은 새벽 5시까지 일을 하는데 1시에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지금처럼 바로 잠이 오지 않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함께 일하는 여성 동료 K가 또 입원을 했다. 일 년에 한 두차례 입원을 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약간의 뇌졸증 증세가 있어서 의사가 아예 6개월을 쉬라고 했단다. 나이는 40대 중반인데 암도 한번 걸렸었다고 하고, 다리도 좀 아파 보이고, 전체적으로 몸이 건강하지는 않다. 그런데도 매주 야간조로 5일씩 일을 한다. 이번에 좀 푹 쉬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C라는 여성 동료는 아이 여섯의 엄마다. 제일 큰 아이가 13살 밖에 안되었으니 집안 살림이 얼마나 바쁘겠는가.. 밤에 일하고 낮에 아이들 보살피고.. 참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내년부터는 간호학 공부를 할거라는데 잘 시작하고 마무리도 잘 해서 좋은 간호사가 되길 바라본다.

I라는 청년은 호주에서 와서 일하는 젊은 친구다. 원래 여기에서 태어났는데 10살쯤 엄마 아빠가 이혼한 후에 아빠를 따라서 호주로 갔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도시에 계속 살고 있던 친모가 1년 전쯤 남자친구에게 살해를 당한거다. 그래서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왔었고 온 김에 엄마 묘지에 headstone(묘비)까지 세워주고 가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제 다음 달이면 다시 호주로 돌아가는데, 호주에서 좋은 짝을 만나서 좋은 가정 만들고 행복하게 살길 기도한다. 

이들 외에도 더 많은 동료들이 있다. 다들 큰 욕심없이 산다. 반면 내 주변의 한국 사람들은 다들 욕심이 많다.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애를 공부 많이 시킬 수 있을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같은 땅에 사는 데도 왜 이런 차이가 있는 걸까.. 예수를 믿는다는 데도 왜 이리 욕심들이 많은걸까..

No comments:

Post a Comment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