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가 회사의 탁구 블레이드 중에 카보나도 290이라는 블레이드가 있다. 탁구 블레이드의 성질도 여러가지다. 목재와 목재에 붙히는 특수 섬유의 성질에 따라 탄성이 달라지지만 크게 보면 공격형과 안전형으로 나눌 수 있다. 카보나도 290은 공격성이 강한 블레이드다. 내가 이제껏 사용했던 티모볼 에이엘씨보다 더 공격적인 블레이드다. 티모볼을 사용해도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선출인 S와 공을 칠 때는 이상하게도 내 공이 느리게 느껴졌었다. 물론 상대적으로 S의 공이 너무 빨라서 그랬겠지만 그래도 뭔가 내 공을 좀 더 빠르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다.
다행히 이번에 일본의 한 탁구 용품점에서 카보나도 290이 큰 폭의 세일을 해서 싼 값에 살 수가 있었다. 오늘 처음으로 시타를 해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공이 확실히 빨라졌고 S와의 랠리에서도 내 공이 느리다는 느낌이 없었다. 그래도 당연히 내가 S를 이길 수는 없지만 일단 공의 스피드면에서는 처음으로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S도 카보나도 290이 나한테 더 맞는 것 같다고 말해줬다.
시원하게 공을 치고 왔더니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즐거운 인생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