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말씀을 듣고 말씀을 알기만 한다고 해서 인격의 성숙이 자동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자기비평 속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존재에 무감각하지 않으면서 말씀의 길을 몸으로 따라갈 때에만 어렴풋이 구원의 지평에 다다를 수 있는 법이다.
"할 줄 아는 건 설교밖에 없다"는 그 생각이 패착이다. 기도밖에 없다, 말씀밖에 없다, 예배밖에 없다… 아니다. 그 밖에도 많다. 말(씀)로만 세상을 구원할 수 있었다면, 말(씀)이 육신(몸)이 되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으며, 십자가가 무슨 필요이며, 새로운 몸을 상징하는 부활이 또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변화된 몸이 되지 못한 말을 어디에 갖다 쓰겠는가…
기득권 교회의 허방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여전히 그곳으로 사람들은 몰려가고, 잊고, 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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