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증식만 계속하는 세포를 암세포라 한다. 세포에도 수명이 있어서 정상적인 세포는 거의 다 때가 되면 죽는데, 암세포는 죽는 장치가 고장난 세포이다. 그래서 계속 무한 증식하고 무한 확장하면서 주변 장기들이 써야 할 에너지를 빼앗고 그렇게 커진 덩치로 다른 장기들을 압박하는 세포다. 때가 되어 죽으면 아무 문제 없을 세포가 죽지 않으니 암이 된 것이다.
죽는 것이 싫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죽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그것이 세상을 살리는 일이다. 세포가 죽어야 몸이 살듯이, 내가 죽어야 세상이 사는 것이다. 오래 살려는 시도, 죽지 않으려는 시도, 죽음을 정복하려는 시도, 결국 암을 만들어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다. 사람들의 욕심이 끝이 없다. 돈도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되고, 건강도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되는데 다들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 같다.
죽을 때가 되면 잘 죽자. 태어나는 것도 축하받을 일이지만 늙어서 죽는 것도 축하받을 일이다. 이별이야 당연히 슬픈 일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사람이 삶과 죽음의 사이클을 모두 마쳤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죽음이 언제 나를 찾아올지 알 수 없지만 때가 되어 내 차례가 왔을 때 기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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