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3, 2010

아내 사랑

현재 내가 관여하고 있는 사업은 스리랑카 사업과 이주아동학교 설립사업이다.

처음에는 학교 쪽 일을 해야하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스리랑카나 아니면 영어권 국가쪽으로 움직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아내가 한국에서 본인의 일을 아무런 문제없이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스리랑카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차피 스리랑카 일이든 학교 일이든 둘다 외국인을 돕는 일이고, 스리랑카에서 일을 하든 학교에서 일하든 한국적 시스템 속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굳이 스리랑카까지 다시 나갈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아내가 아니라면 스리랑카를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나에게는 장소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느 곳에 가든 내가 할 일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의 경우는 다르다. 아내의 라이센스는 사용 가능한 곳이 있고 불가능한 곳이 있다.

열심히 미국에서 힘들게 공부했는 데 그 걸 써먹을 길이 없다면, 그것도 본인이 그렇게 그 일을 하고 싶어하는데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좀 더 여유가 있는 내가 움직이는 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처가에서 아내가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하고..

 

내가 유일하게 영향을 받는 사람이 아내이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내가 나를 무방비 상태로 열어두기로 작정한 단 한명의 사람이 아내이다.

다른 사람의 경우에는 만약 내가 그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 게 싫다면 얼마든지 스스로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그 사람이 부모든 가족이든 친척이든 친구든 어느 누구라도 내가 마음만 먹으면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그게 된다, 나는. 그런데 아내에게만은 나를 그냥 열어놓는다. 열어놓고 그의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인다.

 

사랑은 있고 없음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도의 문제이다. 인간은 누구라도 사랑이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사랑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정도인데 상대방에게 자신을 여는 것을 사랑이라고 본다면 상대방에게 자신을 열어 상대방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이 자신의 사랑의 정도이다.  정도의 차이로 볼 때 내가 할 수있는 사랑의 최대치가 바로 아내에 대한 사랑이다. 아내에 대한 나의 사랑은 그야말로 100의 수준이다. 하나님에게 배운 사랑, 예수님에게 배운 사랑으로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교회에게 하듯 아내를 사랑하라는 것이 바울 사도의 가르침이지 않는가. 아내를 위해 죽으라는 말이 아닌가! 정말 그정도로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도 아내보다 앞설 수 없다.

사람들은 이 일이 성직이라고 하지만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나에겐 더 귀한 성직이다. 아담처럼 하와와 같이 죽는 길을 택하는 것이다. 아담은 하와가 이미 그 열매를 먹은 것을 알고 있었다. 하와가 죽을 것을 알고 있었다. 사랑하는 아내가 죽는다. 어쩌겠는가. 아담도 그 열매를 먹었다. 그것이 사랑이다. 하나님도 어찌할 수 없는 사랑이다. "당신이 내게 준 여자가 그 열매를 나에게 주었습니다. 나와 한 몸이된, 내가 사랑하는 그 여자가 죽습니다. 나도 같이 죽겠습니다." 그 사랑을 누가 막겠는가? 아담은 하와와 함께 가는 길을 택했다. 누가 아담에게 돌을 던지겠는가. 아담이 사랑하는 하와를 위해 죽는 길을 택했듯이 하나님도 사랑하는 인간을 위해 죽는 길을 택하지 않았는가. 사랑은 그런 것이지 않는가? 상대방을 위해 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다.

 

세상의 가치로는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는 이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 성경이다. 성경은 이 사랑이 가족을 넘어 이웃에게로 흘러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모든 사람을 사랑할 것을 말이다. 아담은 단지 자기 아내를 위해/사랑해 죽었고 그것이 그의 한계지만,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위해/사랑해 죽음으로 아담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 참으로 예수님을 통해 사랑은 그 완성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나는 아직 예수님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아내를 사랑하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고 사랑의 그 깊은 의미를 깨닫고 있다.

 

나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설파해야하는 사람이다. 아내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어찌 이웃 사랑을 입에 담을소냐..  

 

2 comments:

  1. 어디로 가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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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일단 애 낳고 몸풀기 전까지는 못 움직이지. 올해 말까지는 못 움직이겠지? 그 후에는 나가야지. 어디든. 아직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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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