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24, 2013

아들의 보호를 받다^^

한달 전쯤 허리가 몹시 아팠다.
아이를 너무 오랬동안 안고 있었기 때문에 생긴 통증 같았다.
마침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에게 바닥에 엎드려 허리 마사지를 받고 있었는데,
친구가 내 등을 꾹꾹 누르고, 치고 하는 것을 지켜보던 아이가 갑자기
친구에게 "하지마, 하지마" 라고 계속 소리치며
친구의 손을 막고, 내 등 위로 제 몸을 포개는 것이었다.
아저씨가 아빠를 아프게 하는 걸로 여겼나보다.
그런데 바닥에 엎드린채 아이가 나를 보호해주려고 애쓰는 소리를 듣고,
내 등에 엎드려 아저씨가 아빠를 못 때리게(?) 막는 몸짓을 느끼며,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까지 아이를 보호해 주기만 했는데,
이제 만 2살 반이 되었다고 아빠를 보호해 주려고 하다니 말이다.
이런 기특한 녀석이 있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제 자식에 대한 이야기를 남에게 들려줄때 꼭 빼먹지 않는 어떤 일화가 있게 마련인데, 내게는 아마도 이 장면이 그런 일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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