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19, 2013

2부에서는

아내의 꿈을 이루기 위해 뉴질랜드에 왔고
벌써 1년 반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이곳에서 주로 아이의 아빠로, 청소부로 살아왔다.
낮에는 거의 전업으로 아이를 돌보고 밤에는 평생 안해봤던 청소일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내를 도왔다.
사랑이라는 말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육아와 청소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 나에게 육체적으로 조금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잘 버텨온 것 같다.
처음 청소일을 시작하면서 손가락이 문제를 일으켰고,
그 후 발목과 허리가 아팠다가 지금은 팔꿈치가 아픈 상태다.
그래도 좀 쉬면 나아질 만한 강도의 증상들이어서 괜찮다.
평생 몸을 부리며 생계를 해결해온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의 노동 강도에 비하면 내 일은 일도 아닌 것이다.
이제 아내의 일이 거의 마무리를 지어가서
몇 달 후면 뉴질랜드에서의 삶 2부가 시작될 듯 하다.
2부에서는 내가 내 일에 복귀를 해야하는데,
하나님이 어떤 식으로 일을 전개하실지 사뭇 기대가 된다.
한국에서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신음 소리를 듣게 하셨는데,
이곳에서는 누구의 신음을 듣게 하실런지..
하나님, 제 귀를 열어 주시고,
하나님이 들려주실 누군가의 신음소리를 제가 못들은 척하지 않게 도와주소서..

2 comments:

  1. 2부가 기대되는군요. 조금 더 견뎌내시고, 열어주시는 길로 순종하며 가실 수 있게 되길 저도 같이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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