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12, 2016

내 주변의 신앙인들

기독교 신앙을 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하나님은 내 문제를 해결해 주는 분이시라고 믿기에 기도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기도만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기도하라고 일러준다.

'문제가 있으면 하나님께 기도해. 하나님이 들어주실거야.'
여기서 하나님이 들어주실거라는 말은 소원을 이루어 주실 거라는 말이다.
하나님이 No 라고 하실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당신들의 소원을 들어주시기 위해 존재하는 분이 아니라고 가르쳐주지만
사람들은 듣지 않는다.
그들은 그렇게 배워왔고 그렇게 믿고 싶어한다.
하나님이 내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라면 기도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기도를 통해 악과 싸운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설령 그런 생각을 한다 해도 그 때의 악은 나를 어려움에 빠뜨리는 악이다. 체제에 깃들어 있는 악, 사람들을 괴롭히고, 진실을 억압하고, 불의를 행하도록 유혹하는 악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정의, 평화, 사랑과 같은 가치들을 이 땅에서, 내 삶의 자리에서 실현시키며 사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고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우리 기도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고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다.

더 답답한 것은 이런 사람들이 내 주변에 너무 많다는 것이다.
성숙한 신앙인이 주변에 한 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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