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10, 2017

문자보다는 사람

성경의 자구에 너무 매달리지 않았으면 한다.
성경은 쉬운 그리스어로 써졌다.
물론 바울의 몇몇 글들은 어려운 내용들이 있지만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그리스인들이 보기에 대부분의 신약성경은 초등학생도 읽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어렵지 않게 써졌고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말이다.
초등학생이 읽는 수준의 책을 가지고 너무 분석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1세기 크리스천들이 현대의 크리스천들이 자기들이 돌려 읽던 글이나 편지를 읽으면서 현미경을 들이대고 있는 모습을 보면 깜짝 놀랄 것 같다. 그들은 그 글들에 매달리기보다 그 글이 전하는 내용을 가슴에 품고 삶속에서 그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일에 더 애썼을 것이다.

글자에 매달리면 죽는 것이고 글자에서 자유로워져서 사람들을 살리는 하나님의 영을 보게 되면 사는 것이다. 성경은 소중하지만 성경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자 하나하나에 너무 매달리기보다는 성경이 기록된 그 시대의 사람들은 어떤 문화나 정치 사회적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었는가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영이 어떻게 그 시대 사람들을 자유롭게 했는지를 알려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할 것이다. 예전에 한국에서 살때는 잘 이해하기 어려웠던 영어책들이 미국에 살면서 좀더 선명하게 이해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미국 사람들이 처한 환경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자 그들이 쓴 글들이 쉽게 이해가 되었던 것이다.

성경도 마찬가지다. 2천 년 전에 써진 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단어 하나하나를 파고드는 것 보다는 그 글이 기록된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 2천 년 전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현대인들은 하나도 모르고 있다. 그들이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서 그 귀한 양피지에 굳이 기록을 남길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들을 우리는 모르고 있는 것이다. 또는 반대로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알고 있는 지식을 2천 년 전 그들은 하나도 모르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모르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그들도 알고 있는 것처럼 시대착오적인 해석을 할 때도 있다.

우리는 그들보다 너무도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또 너무도 많은 것을 모르고 있다.
하여 성경 공부를 하고 싶다면 글자에 천착하기 보다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게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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