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십자가를 질 것인가..
어떻게 하면 박해를 받을 것인가..
박해는 선한 자가 악한 권력에 저항할 때 받는 것이다.
저항하지 않으면 악한 권력은 선한 자를 박해하지 않는다.
선하기만 해서는 박해를 받지 않는다.
박해를 받으려면 저항해야 한다.
십자가를 지려면 악한 세력에 저항해야 한다.
저항의 최전선에 있을 수록 십자가를 지기 쉽다.
악은 개인 속에도 자리를 잡지만
집단 속에도 자리를 잡는다.
성경은 개인의 악뿐만 아니라 국가 권력 속에 자리잡은 악을 고발하기도 한다.
그러한 악에 저항하면 즉시 박해를 받을 수 있다.
악을 행하는 것은 죄다.
그것을 알기에 대개는 악을 스스로 행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악을 행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방관한다.
박해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악한 권력을 방해하지 말라는 악의 유혹에 속절없이 넘어진다.
예수 사건을 통해 악의 작동원리가 만천하에 공개된 후에도 인간은 악의 유혹에 넘어간다.
그 유혹 중의 하나가 편안함이다.
편안함에 빠지면 박해를 피하려 한다.
박해받는 삶보다 편안한 삶을 택하려 한다.
나도 지금 편안한 삶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건 아닌가..
내가 맡은 일에서 오는 어려움은 박해가 아니다.
그냥 모든 직업인이 갖는 어려움과 다르지 않다.
그 어려움을 박해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나는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십자가를 바라만 보고 있지 지려고 하지 않고 있다.
나는 박해받는 자들과 연대하고 있지 않다.
천국에서 누려야 할 편안함을 이 땅에서 누리려 하고 있다.
이 땅에서는 영혼의 평안만을 누리면 되는데,
육신의 편안함까지 누리려 하고 있다.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이웃들이 가득찬 이 세상에서 말이다..
주님 이 연약한 종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의 뒤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이 배은망덕한 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아, 이 입에 발린 기도..
말 뿐인 기도..
왜 이리 약해진건가..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Wednesday, December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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