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4, 2020

락다운 하루 전

어제 총리가 48시간 이후에 모든 시민들이 집에서 4주간의 자가 격리를 시행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틀의 시간을 준 것은 전국적인 셧다운을 앞두고 준비할 시간을 준 것이다. 총 4단계의 위기대응 단계 중 현재는 3단계이고 내일부터 4단계로 접어든다. 시민들이 오늘부터 사람들간의 접촉을 줄이고 비즈니스도 문을 닫으면 좋을텐데, 좀전에 차를 타고 시내를 지나면서 보니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 가게들도 적지 않았다.
총리의 호소는 오늘부터라도 공공의 안녕에 필수적인 비즈니스외에는 가게를 닫으라는 말이었는데 강제로 문을 닫아야하는 내일 자정까지는 영업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그 이틀동안 바이러스는 또 퍼져나갈 것이다. 음식점이나 옷가게나 카페들은 지금부터 문을 닫아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인데, 지금도 문을 열고 있는 곳들이 꽤 있었다.
자발적으로 문을 닫은 가게들과 지금도 문을 열고 있는 가게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다들 장사를 안하면 손해를 볼 것이다. 손해를 보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정부의 호소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끝까지 개인의 이익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내가 문을 닫으라고 권면해줬던 성도들도 문을 열어 놓고 있었다.
문을 닫는 게 좋겠다고 한 이유는 그곳에서 일하는 스탭들의 건강과 고객들의 건강을 우려해서였다. 이미 문을 닫은 카페나 다른 가게들은 다들 그런 의미에서 손해를 무릅쓰고 미리 문을 닫았을 것이다. 오늘 장사를 하고 있는 성도들도 조금만 더 공공선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문을 닫았을텐데..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들에게 아무런 힘도 없었던 것일까..
공공선을 위해 미리 문을 닫은 비그리스도인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 것일까..
도대체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들에게 무슨 의미인걸까..
그들에게 예수의 말씀을 전하고 그의 뒤를 따를 것을 권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여전히 이기적인 크리스천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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