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16, 2020

친교/사귐의 중요성

흔히 교회의 다섯 가지 사역을 예배, 교육, 친교, 구제, 선교(전도)라 한다. 이 다섯 가지 중에 중요하지 않은 요소는 하나도 없지만 시대에 따라서 이 중 한 가지 측면이 좀 더 전면으로 나서게 된다. 사람들이 교회당으로 잘 모이려 하지 않는 요즘 시대에 친교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의 경우는 차치하고 내 경우만을 살펴봐도, 나 역시 코비드로 인한 락다운 기간 동안 거의 두 달 가량 교회에 나가지 않았었다. 그 기간 동안 나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예배를 드렸을뿐 온라인 예배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선교와 구제를 위한 헌금은 이미 온라인 뱅킹을 통해 지속적으로 하고 있던 중이었고, 교육은 따로 책을 읽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친교만큼은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예배는 혼자서나 둘이서도 드릴 수 있고, 선교와 구제도 선교단체나 기독교 사회봉사 단체를 통해 할 수 있고, 교육도 책이나 유튜브나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서 얼마든 받을 수 있지만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는 건 도저히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신자들의 마음 속에 형제 자매들이 보고 싶어서 교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면 누가 굳이 집에서 혼자 예배를 드리고 싶어 하겠는가..

교회의 친교성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일단 교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편안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성도들 간에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주고 매사에 정죄하거나 판단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예배 참여나 헌금이나 성경 공부등을 강요하기 보다는 먼저 있는 모습 그대로 서로를 받아들여줬으면 좋겠고, 잘 나고 못남을 따지기 보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죄인이고, 형제 자매의 위로와 격려와 공감이 필요한 사람임을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사람들이 어떻게 많아지게 할지는 다시 생각해볼 문제이긴 하지만 아마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서 친교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이미지를 다시 부각시킬 수 있게 된다면 모든 것이 온라인화되어 가는 이 세태 속에서도, 사랑으로 세상을 치유하는 오프라인 교회 공동체의 기적이 계속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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