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15, 2021

직장 동료

오랜만에 예전 직장 동료에게서 내 안부를 묻는 연락을 받았다. 입사동기였는데 나보다 한살 어려서 형 동생하며 지냈던 동료였다. 내가 그 회사를 그만 둔 때가 2002년이었으니 이제 20년이 다 되었고, 그 기간 동안 내가 외국에 나와서 살았기 때문에 20년 동안 얼굴을 본 적은 아마 한두 번 정도가 다였을 것이다. 그 외에 따로 연락을 주고 받은 적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오늘 그 친구의 연락을 받고 너무 반가웠다. 혼자 산지가 꽤 되어서 결혼은 못하나 싶었는데 늦게나마 결혼을 해서 아내와 함께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다. 2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한국에 가서 연락을 하면 반갑게 나를 맞아줄 직장 동료들이 많을거다. 좋은 선배들이 있었고 좋은 후배들도 많았다. 한국 문화 중에 선후배 문화가 있는데, 잘만 유지되면 참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 경우는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은 선배들과 나를 잘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기 때문에 좋은 문화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요즘은 선후배 문화나 웃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많이 사라지지 않았나 싶다. 좋은 문화인데 우리가 지켜내지 못한 문화이지 않은가 싶다. 외국에 나와 있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른다.

지금 마트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 중에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애부터 70대의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다. 다들 동등하게 일하니까 좋은 점도 있지만, 일을 잘 가르쳐 주는 선배가 없으니 불편한 점도 있다. 요새는 나도 늙어가는지 한국의 좋은 문화가 그리워질 때가 많다. 서양은 그들의 문화를 잘 지켜가고 있는데, 동양은 자꾸만 서양화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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