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7, 2021

선물

핑크색 갤럭시 Z 플립 3를 아내에게 선물로 사줬다. 아마도 결혼 이후 아내에게 해준 선물 중 가장 고가의 선물이었을거다. 내 폰도 그렇지만 여태껏 아내의 셀폰도 200불대의 저가폰이었다. 우리 둘다 셀폰에 별 관심이 없기도 하거니와 내 형편상 그런 폰을 살 여건이 되지도 않았었다. 아내는 특히나 전자제품에 관심이 없었는데, 연전에 삼성에서 플립폰이 나왔을 때 아내가 처음으로 그 폰에 관심을 보였었다. 무슨 특별한 기능에 끌렸던 것이 아니라 단지 접었을 때 크기가 작아진다는 데에 흥미를 느꼈던 것이다. 아내는 보통 사이즈의 휴대폰도 가지고 다니기에 너무 크다고 불만을 표하곤 했었다.

한두 달 전에 플립 3가 새로 나온다고 했을 때 아내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아내 몰래 선주문을 해놨었다. 꽤 비싼 가격이었지만 그동안 일해서 틈틈이 모아둔 돈을 아내에게 쓰기로 했다. 20년간 목회 할 때는 제대로 된 선물 한번 못했었는데 이제 밖에서 일해서 돈을 버니 맘편하게 내가 번 돈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어제 폰이 도착해서 함께 개봉을 해봤는데, 폰이 예쁘고 작아서 아내가 너무 좋아했다. 아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너무 좋았었고.. 앞으로도 돈이 모이는대로 아내에게 선물을 더 해주고 싶다. 아들에게 선물해주는 것보다 아내에게 선물해주는 것이 더 좋으니.. 아내 사랑이 참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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