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23, 2022

요즘 일상

1. 이제는 내 인생에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더 많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이 지역에서 친하게 지내던 한 가정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새로 알게 되는 사람이 적어지는 반면 알던 사람 중에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도 노화에 수반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기에 천천히 적응해 가려한다. 

2. 이번 달에 설교를 한번 했고 다음 달에도 한번의 설교가 잡혀있다. 다음 달까지로 제도권 교회의 강단에서 하는 설교 사역은 마무리를 지을까 생각 중이다. 성도들과 신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아하고 그들이 알고 싶어하는 바를 가르쳐 주는 것도 좋아하지만 설교라는 형식으로 일방적인 말씀 전달을 하고 싶지는 않다. 만약 예배의 일부로 말씀 선포를 해야 한다면 본문을 읽고 그 핵심 내용에 관해서만 5 분 정도의 짧은 코멘트를 하면 충분할 것 같다. 예배가 너무 목사의 설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필요도, 그럴 이유도 없다. 예배 시간은 조용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시간만 가지면 충분하다. 조용한 음악, 조용한 낭송이 주를 이루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이런 식의 예배를 드리는 교회에는 사람들이 모이지 않겠지만 그래도 몇 가정이라도 이렇게 조용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3. 영국 여왕이 죽어서 다음 주 월요일은 죽은 여왕을 추모하는 의미의 특별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한 사람이 죽었다고 온 나라가 쉬어야 한다면 매일매일 그렇게 쉬어야 할 것이다. 여왕의 죽음은 다른 사람의 죽음과 다를까? 그의 가족이나 지지자들에게는 큰 슬픔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여왕의 죽음도 다른 일반 사람들의 죽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죽었을 때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징적인 여왕의 죽음에는 상징적인 애도만 있어도 충분할텐데 실제로 나라를 올 스톱 시키는 것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징의 힘이라는 것이 그만큼 강하다는 걸까..

4. 별채에 화장실과 부엌을 넣는 작은 공사를 시작한지 2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마무리가 안되고 있다. 한 90 퍼센트는 완성이 되어서 하루 이틀만 더 하면 마무리가 될 것 같은데 그 적은 시간을 투입하지 않아서 공사 대금의 50 퍼센트를 받아가지 않는 것이 정말 신기하게 여겨진다. 2년전 공사를 시작할 때 공사 대금의 50 퍼센트를 미리 지급하고 나머지는 공사가 완공되면 주기로 했었다. 땅을 파고 배관을 묻고 벽을 세우고 상하수도관을 연결하는 어려운 작업은 공사 시작한지 몇개월 안에 끝냈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변기, 샤워부스, 싱크대 등을 설치하는 어찌보면 쉬운 일들을 마무리 하는 데 1년 반 정도를 쓰고 있는 것이다. 코비드로 인해 락다운 기간이 있었음을 고려하더라도 이렇게 오래 시간을 끄는 게 참 신기하다. 나와 계약을 한 업체는 이 동네에 있는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업체라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도 않은 곳이다. 주인하고 친해져서 이야기를 좀 나누다 보면 코비드로 인해 일을 해주고도 공사 대금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져서 직원들 월급을 줄 돈도 없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도 우리 일을 빨리 끝내지 않는다. 나에게 받을 수 있는 돈이 만칠천불이나 되는데도 말이다. 나야 별채를 쓸 일이 별로 없어서 급하지 않지만 그 친구는 돈이 급할텐데도 왜 마무리를 안하고 있는지 참 이해가 안된다. 그나마 이만큼 진척이 된 것도 내가 재촉을 해서 된 것이니 이 사람들의 머리는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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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