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핸드 러버는 다시 허리케인 3 네오 성광 블루 스펀지 39도로 돌아왔다. 8-80도 좋긴 한데 스핀 양이 아무래도 허리케인 3에 못미치는 것 같고 공이 러버에 걸리는 클릭감이 3가 더 좋아서 다시 3 를 쓰고 있다. 첫 러버가 허리케인 3 였어서 그런지 지금도 제일 편안한 느낌이다. 39도는 스트로크를 해도 볼의 스피드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드라이브는 말할 것도 없고... 허리케인 8이 39도라는데 다음엔 그것도 한번 써볼까 한다.
백핸드 러버는 빅타스 v11 엑스트라가 맘에 들어서 당분간 이걸 계속 써볼 생각이다. 일단 가벼워서 라켓 무게를 낮추는데 딱 좋고 의외로 블록이 잘 된다. 쉐인의 공이 엄청 강한데 마법처럼 공이 클릭 되면서 낮게 잘 깔려 되돌아간다. 백핸드 공격은 아직 포핸드만큼 잘 되고 있지 않아서 딱히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포핸드를 주력으로 하고 백핸드를 보조로 사용하고 있는 현재의 내 수준에서는 사용하기 충분히 좋은 러버인 것 같다.
요새는 매번 클럽에 갈때마다 거의 쉐인하고만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상하게 쉐인이 나만 찾는다. 나한테 문자로 연락해서 클럽에 갈건지 확인도 하고 말이다. 나랑 비슷한 실력의 회원들이 몇명 있는데 나한테만 연락을 하니 나야 감사한 일이지만.. 아마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내가 가장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탁구 공부도 많이 하고 있어서 쉐인과 대화가 통하기도 하고..
쉐인은 나보다 몇살 많은 같은 50대인데, 20대 초반에 독일 탁구 프로리그에서 활약했던 사람이다. 8, 90 년대 한창 탁구가 인기가 많았을 때 이 나라에서 독일까지 가서 선수 생활을 했던 사람이니 탁구에 한해서는 정말 전세계 상위 몇 프로에 드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탁구에 대한 열정이 있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유럽 중국은 물론 대한민국 탁구 선수들의 이름까지 다 알고 있고(유남규부터 오준성까지), 거기에 한국 탁구 용품 회사들까지 다 알고 있다(엑시옴은 물론이고 넥시, 티마운트까지). 정말 놀라울 정도다.
예전에는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이 소도시여서 살기는 좋지만 탁구를 배우기에는 아쉬운 곳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쉐인 덕에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다른 곳에서는 레슨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쉐인 정도의 실력자와 매주 네다섯 시간씩 일대일로 자유롭게 공을 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겠는가..
쉐인하고 공을 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실력이 높아져 있었다. 우리 클럽에 쉐인보다는 훨씬 못하지만 선출이 2명 더 있는데 지금은 내가 랠리에 한해서는 그들과 웬만큼 공을 날카롭게 주고 받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불가능했던 일이 지금은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포핸드는 이제 내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수준에 올라온 것 같다. 백핸드도 계속 쉐인과 연습하다보면 곧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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