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8, 2026

야간근무의 대가

오랜만에 응급실에 갔다. 일 년에 한 번씩 GP를 만나는데, 요즘 심장 쪽에 뭉근한 통증이 자주 있다고 하니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겠다며 바로 응급실로 보냈다. 응급 상황은 아닌 것 같았지만 일단 의사가 가라고 하니 가 보긴 했다. 피검사랑 EKG는 금방 했어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느라 3시간 넘게 응급실에 있었다. 결과는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응급 상황은 아니어서 더 검사를 해 보려면 GP를 통해 CT를 찍어 봐야 할 것 같은데, 그 전에 직장에서의 내 근무 시간을 조정해 보려고 한다. 

벌써 6년째 야간 근무를 해 와서인지 이제 몸이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잠도 예전만큼 잘 자지 못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피곤이 점점 누적되어서 심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 주에 점장을 만나서 일찍 시작하고 자정에 끝나는 방식으로 시간 조정을 해 보려고 한다. 저녁 6시에 시작해서 자정에 끝나는 대신 하루 더 일을 하면 근무 시간이 지금과 똑같은 24시간이 되니 괜찮을 것 같은데 어찌 될지는 모르겠다. 

나는 밤 근무를 좋아한다. 밤에 일할 때면 매장에 사람이 없고 조용해서 좋다. 이어폰으로 오디오북이나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일 끝나고 집에 갈 때의 텅 빈 거리도 좋고, 새벽빛도 좋다. 몸만 따라 준다면 계속 밤근무를 하고 싶기는 하다. 그런데 그렇게 6년을 일해 오는 동안 내 동반자인 몸이 치러야 했던 대가가 그만큼 컸다면, 이제라도 내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대한 줄여서 몸의 회복을 돕는 게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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