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19, 2011

뉴질랜드 12일 째

뉴질랜드에 온지 오늘로 12일째다.
집과 차를 마련했으니 이제 일자리만 찾으면 된다.
아내는 오늘부터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한살짜리 아들녀석에게 이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교회에서 키위아이들과 놀게 했다.
뉴질랜더들은 자기들을 '키위'라고 부른다.
나는 키위라 하면 과일을 떠올리는데 뉴질랜더들은 키위새를 떠올린다고 한다.
어쨌든 이안은 키위아이들과 잘 어울려 놀고, 키위 어른들도 무서워하지 않고
잘 따르고 있다.

이제 곧 이녀석을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데 속이 편치 않다.
어린이집도 좋은 곳은 이미 자리가 없고, 가격도 세고,
집에서 가까운 곳이 있기는 한데 시설이 너무 낡았고,
게다가 그 곳이 더욱 꺼려지는 것은 원장에게서 담배 냄새가 났다는 것.
8살짜리 아이 엄마라는데 담배를 피우고 싶은지..
학교 어린이집에 자리가 날 때까지는 아무래도 내가 돌봐야지 싶다.

광야에 나가면 하나님을 더 가깝게 경험할 수 있다는 말처럼
여기서도 여태껏 많은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집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
어린이집이나 일자리도 잘 구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어제 설교는 감사에 관한 것이었는데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라는 내용이었다.
설교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과 하나님의 나라를 언급했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그 사랑이 크리스천 감사의 근원이 아니던가.
욕심을 줄이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라는 차원은 타종교인들도 하는 얘기아닌가.
예수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과 하나님의 나라는 크리스천들에게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절대적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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