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14, 2013

원목실습1

원목은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다.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에 공감하며,
환자 스스로 삶의 의미를 발견해 내도록 돕는 사람이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필요에 따라 그 인생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모두 고유한 가치를 지닌 그들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주인공인, 세상에서 유일한 이야기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도 모른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고유한 가치가 담겨있다는 사실은 더더욱 모른다.
물론 그 가치는 긍정적이기도 하고 부정적이기도 하다.
긍정적일 경우 발전시키고 부정적일 경우 반면교사를 삼도록 도와준다.
그러한 과정 중에 성경 이야기를 그들의 이야기에 접속시키면 자연스럽게 전도가 된다.

성경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개별 인물들의 이야기부터 국가와 민족의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가 있다.
이들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키면서 놀랍게도 구원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마치 형형색색의 꽃들이 모여 아름다운 꽃꽂이가 만들어지듯이 말이다.
개인의 이야기가 아무리 부정적이고 보잘것 없어보일 지라도,
다른 이야기들과 함께 놓이면 서로 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하나의 자리를 얻게 된다.
이리저리 부유하던 자신의 이야기가 쉴 곳을 찾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성경 이야기라는 거대한 이야기 속에 접속되면,
별볼일 없어보이는 자신의 이야기에도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고,
자기 삶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원목은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면서 피드백으로 미세하게 각도만 틀어주는 역할.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미리 예상했던대로,
차분히 오랫동안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도 한 영혼을 찾는 심정으로
꿋꿋이 병실을 헤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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