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23, 2013

이제 어디로?

오늘 영주권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나라에 온지 2년 1개월 만이고, 영주권 신청을 한지 정확히 3개월 만이다.
비자 갱신 없이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조건이 주어졌으니 좋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제 정말 정신차리고 뭔가 할 일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할 일은 사실 이미 정해져 있긴 하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이다.
구체적으로는 아직 모르겠다.
지금도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고, 현재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시각장애인 부부도 돌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공식적인 목회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지, 아니면 이렇게 나만의 목회를 하며 살아야 하는지.. 생각 같아서는 이렇게 이름 없이 욕심 없이 내 삶의 자리에서 내가 만나게 되는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긴 하다. 교회도 많고 목사도 많은데, 나같이 제도권 교회에 어울리지 않는 목사는 빠져줘도 괜찮지 않겠는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광야생활, 필요하다면 40년이라도 해야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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