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이 일로 진지한 고민을 하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잠이 들었는데, 낮에 한국에 계신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국시간으로는 이른 아침이라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아버지께서 내 꿈을 꾸셨다며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 하시더라는 것이다. 꿈에 누군가 문을 두드려서 열어봤더니 내가 대학생 모습으로 문 앞에 서있더라는.. 내 고민이 아버지에게 통한 것인가. 영적으로 교통한다는 것이 이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으나 영적으로는 함께 있는 그런 것 말이다.
교회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목사로 살아가기가 이 시대 목사들의 과제가 아닌가 한다. 교인 수는 앞으로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이미 우리는 교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시대로 접어들었지 않은가. 이 현상은 서구에 나와보니 더욱 명확하게 보인다. 사람들이 교회에 관심도 없고 복음에도 관심이 없다. 그들이 느끼는 영적 갈등 또는 내적 고민을 풀어줄 곳은 교회가 아니라도 많다. 종교는 단지 교회만이 아니다. 스포츠도 쇼핑도 의학 심리학도 종교다. 구원? 하루 하루 별 부족함 없이 사는데 현재의 구원이 무슨 매력이 있을까. 내세에 관심이 없기에 죽음을 앞둔 사람들도 대개는 그냥 별 두려움 없이 죽는다. 일요일 아침 해변은 각종 수상 스포츠 클럽에 속해 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모으려면 교회는 이제 스포츠 클럽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 교회는 교회에 관심없는 그들에게 과연 무엇을 줄 수 있는가..
고통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작은 노끈이라도 잡고 싶어합니다.
ReplyDelete갈수록 사람들이 교회를 노끈으로도 생각하고 있지못한것 아닌가 합니다.
그러면 그 비난은 노끈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향해야하는지 혹은 노끈으로도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한 교회에 있는지...
노끈으로 역할을 하면 노끈이 필요한 사람들이 올것이고, 생명줄로 역할을 하면 그 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올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저는 교회가 필요없는 세상이 아니라, 교회가 그역할을 못해서 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지나가다 쓸데없는 글을 남기는것 아닌지...
제가 있는 곳이 한국이 아니라서.. 음.. 한국 상황에서는 교회가 그 역할을 잘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교회를 외면한다고 하는 진단이 옳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구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가 교회의 역할을 한국보다 훨씬 잘 하고 있습니다. 강단에서 쓸데없는 얘기도 안하고, 목회자들의 부정도 없고, 교회운영도 깨끗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섬기고,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정부에 쓴소리도 하고 그렇죠. 그래도 새로 교회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현 시대의 흐름이죠. 교회가 필요없는 세상이 아니라 사람들이 교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물론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귀한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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