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6, 2014

"미생"을 보며

요즘 드라마 "미생"을 보고 있다.
드라마를 보니 예전 직장 생활을 했을 때가 생각난다.
신학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나는 총 네 군데 회사에서 일을 했었다.
두 곳은 대기업이었고, 한 곳은 중견기업, 또 한 곳은 벤처기업이었다.
원래 회사 생활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가정형편상 어쩔 수 없이 직장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형편이 괜찮았으면 아마도 대학 졸업 후 바로 신대원으로 갔을 것이다.
본래 조직 생활과 경쟁을 싫어했던 내게 회사는 참 힘든 곳이었다.
군대 같은 조직문화에 내/외부 경쟁까지 했어야 했으니 말이다.
회식 문화도 맞지 않았고..
그래도 그 때의 경험이 성도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성도들에게 나는 소위 말이 통하는 목사가 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신대원에서 공부할 때 직장경험이 전혀 없었던 동기들과 얘기할 때면
나 조차도 답답함을 느꼈는데, 일반 성도들이야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네, 네 하고 말지... 딱히 할 말이 있겠는가...
직장생활에 대해서 모르면 잘 듣고 공감하며 그들에게 배우면 되지 않겠는가.
잘 들어주는게 간섭하는 것보다 훨씬 나을 때가 많은데,
그게 잘 안되는 목사들이 꽤 있지 싶다.
직장 생활도 힘든데 신앙 생활까지 힘들게 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힘내시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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