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과 내일 내릴 비로 인해 이곳의 강이 범람할 확률이 거의 100%다. 이런 경우 기상 과학의 발달로 인해 이제 우리는 좀 더 정확한 지점으로 기도를 집중시킬 수 있게 되었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을 시절에는 비가 와서 홍수가 날 것 같은 기분이 들면 비가 오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을 것이다. 지금도 물론 비가 오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기도는 더이상 공감을 얻기 어려워진 시대다. 지금은 그렇게 기도하면서 집을 지키고 있기 보다는 미리미리 짐을 싸서 대피하는 것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일이다.
홍수를 앞둔 시점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도는 무엇일까?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나고 강이 범람해서 집이 물에 잠겨도 그 일로 인해 그 집 사람들이 낙심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피해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도울 자세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좀 더 멀리는 홍수가 일어나는 구역에 있는 집들을 더 안전한 지역으로 옮길 수 있도록 시의 정책을 개선하는 일을 위해 기도하고 관련 법이 정비되도록 시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기도는 항상 해야 하지만 기도의 내용은 현 시대에 얻게 된 과학적 정보들을 잘 적용하는 기도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받은 지혜로 열심히 기상과학을 발전시키고 미리 홍수경고를 내려준 기상 과학분야의 하나님의 종들의 예언을 무시하는 잘못을 범하게 될 것이다.
예전에 하나님이 비를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내리셨던 적이 있었다. 노아의 홍수 때다. 까마득히 먼 옛날의 일이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아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사람을 심판하기 위해 비를 내리지 않는다고 약속하셨다. 비는 이제 자연의 움직임을 따라 내린다. 구름에 물이 차면 비는 내린다. 그 양이 많으면 홍수가 날 것이고, 홍수가 나면 홍수 위험 지역에 있는 집에는 물이 들이칠 것이다.
내려야 하는 비를 내리게 하지 말아달라고 기도하기 보다는 홍수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성심성의껏 도울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더 합당한 기도요,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에 가서 청소를 하거나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는 일에 힘을 쓰는 것이 그 합당한 기도에 일치된 행동이지 않겠는가.
Wednesday, April 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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